2년 연속 KIA행 외국인, 올해도 KIA행 있을까… 선수와 구단 모두 같은 생각?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마스 파노니(30·시카고 컵스)는 KBO리그 외국인 선수 역사에서 꽤 독특한 이력을 가진 선수다. 특정팀에 2년 연속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했다. 그리고 재계약에 이르지 못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잡자니 조금 모자라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미련이 남는 선수였다.
2013년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은 파노니는 2018년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통산 50경기(선발 13경기)에 나간 좌완이다. 이 기간 메이저리그 통산 7승7패 평균자책점 5.46을 기록했다. 선발 자원으로 육성된 선수였고, 트리플A에 가도 긴 이닝을 던질 수 있게끔 준비하는 선수였다. 그러다 2022년 KIA의 레이더에 걸렸다. 당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었던 KIA는 파노니를 영입하며 후반기 히든카드로 내세웠다.
파노니는 좋은 활약을 했다. 공이 아주 빠르지는 않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결정구를 가지고 있었다. 2022년 입단 후 14경기에서 82⅔이닝을 던지며 3승4패 평균자책점 2.72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KIA는 2022년 시즌 뒤 파노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높은 곳을 위해서는 더 강력한 구위를 가진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다. 파노니는 좋은 성적에도 쓸쓸히 미국으로 돌아갔고, KIA는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로 외국인 투수 라인업을 꾸렸다.
하지만 앤더슨과 메디나 모두 부진으로 퇴출되자 KIA는 다시 파노니에 손을 내밀었다. 마침 당시 파노니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던 신세였고, KIA의 손을 잡았다. 그러나 16경기에서 6승3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한계는 분명했다. KIA는 일단 파노니를 보류선수명단에 묶고 새 외국인을 찾았고, 파노니는 아예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한국을 떠났다.
그런 상황에서 파노니의 거취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윌 크로우가 팔꿈치 수술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KIA는 일단 캠 알드레드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영입하며 6주간 땜질에 들어갔다. 다만 알드레드가 정식 등록 선수로 전환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32만5000달러(약 4억50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쓴 것에 미뤄볼 때 크로우의 교체 자원으로 유력하기는 하지만 던지는 것을 봐야 한다.
KIA는 파노니의 보류권을 가지고 있다. 파노니가 KBO리그로 돌아오려면 선택지는 KIA뿐이다. 다만 3년 연속 대체 외국인으로 입단하는 진기록을 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2년간 장·단점도 다 드러났다. 그리고 올해 성적이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
올해 컵스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뛰고 있는 파노니는 트리플A에서 꾸준히 선발로 뛰고 있다. 시즌 1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64이닝을 던졌다. 컵스가 메이저리그 팀의 선발 로테이션이 펑크가 날 경우 예비 자원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4승5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고, 피안타율도 0.262로 다소 높다. 지난해 KIA에 오기 전 파노니의 트리플A 성적은 3승1패 평균자책점 2.70에 피안타율 0.224였다.
6월 들어서는 안정을 찾고 있지만 5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56으로 부진한 게 아쉬웠다. 컵스의 선발 로테이션이 지금까지는 아주 큰 문제 없이 굴러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파노니에게 쉽게 기회가 가지 않고 있다.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 저스틴 스틸, 제임스 타이욘, 하비에르 아사드, 벤 브라운이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데 강등을 당할 정도로 부진한 선수는 없다.
계속해서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파노니도 팀을 떠나는 것을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행은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선수도 2년 연속 시원하게 재계약에 이르지 못한 만큼 옛 기억을 떠올릴 수밖에 없고, KIA도 섣불리 집어 들기 어려운 성적인 만큼 양자가 재결합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다. KIA는 일단 알드레드가 KBO리그에 잘 적응해 자리를 잡아주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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