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지상렬 "모친상에 술만 1000잔 마신듯…최양락·강호동·이태곤 등 찾아와 너무 감사했다"(4인용식탁)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상렬이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회상하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10일 방송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지상렬과 친한 후배 신기루 박휘순 이상준이 등장했다.
지난 3월 26일 향년 91세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회상한 지상렬은 "어머니 장례를 4일장으로 했다. 얼추 세어봤는데, 잔으로만 봤을 때 술만 1000잔 정도를 마신 것 같다. 그리고 물론 놓친 분들도 있겠지만, 가시는 엘리베이터까지 다 배웅하면서 다 버튼을 눌러드렸었다. 너무너무 감사해서 그랬다"며 "처음에 왔던 사람이 (최)양락이 형이고, 맨 마지막에 왔던 친구가 (강)호동이었다. 그 직전에 (이)태곤이도 왔었다. 한 분 한 분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두 달 정도 지났는데 매일매일 생각난다. 그런데 내가 깊은 슬픔에 빠져있으면 부모님이 속상해하실 거니까 밝게 살아야 한다"라며 "'4인용 식탁'이 원래 친구들을 집에 초대해서 같이 음식을 먹는 것 아닌가. 그런데 내가 형님, 형수님과 같이 살고 있어서 집에 가서 '우와' 하면서 먹기엔 좀 그렇고 불편할까봐 이 곳으로 왔다"며 새 장소로 친구들을 초대한 이유를 전했다.
지상렬은 또 "형수님의 역할이 컸다. 형수님이 40년간 한 집에 살면서 어머니를 모셨었다. 어머니가 거동을 못하시니 나중에 기저귀를 찼는데 그런 것도 바로 갈아드리고 목욕도 해주고 그랬다. 12년 전부터는 어머니와 한 방을 쓰면서 어머니를 돌봐주셨다. 혹시나 위급 상황이 벌어질까, 손을 잡고 잤다"며 "어머니 임종하시는 것까지 봤었다. 요즘에는 어르신들이 집에서 돌아가시는 경우를 보기가 좀 힘들다고 하더라. 어머님이 내게 항상 '술 좀 그만 먹어라'고 하시곤 했는데, (무알콜 모임에) 놀라실 것이다. 어머니를 보내드리면서, 쑥스럽지만 이 물건들을 갖고 다닌다"며 어머니가 쓰던 손수건과 가락지, 부모님의 젊은 시절 모습이 담긴 사진과 아버지가 쓰던 시계를 꺼냈다.
그는 "아버지께서 항상 공부는 잘 하지 못해도, 능력이 되면 너보다 안 좋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하셨다. 그것을 잊지 않으려고, 문신처럼 이렇게 갖고 다니는 것이다"라며 유품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신기루를 무명 시절을 털어놔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재작년부터 세금을 내야 하는 걸 알았다. 평생 환급만 받았다"며 "'방송을 해야겠다' 결심한 게 2005년이었다. 공채 출신이 아니라서 고정 출연을 잡기 어려웠다. 18년 동안 1년에 일이 3, 4개 정도였다. 불과 3,4년 전까지 그랬다. 사람들이 알아보기 시작한 건 1, 2년 정도 됐다"고 고백했다.
신기루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할 때 박나래 장도연과 매일 같이 있었다. 끝나면 술 마시고, 같이 도연이랑 나래 집에서 잤다. 어느 순간 둘이 너무 잘 됐다. 친구들이 잘 돼서 배가 아프기 보다는 내가 놀 사람이 없어진 거다"라며 "당장 두 친구와 술을 마시는 게 내 일과였다. 그 걸로 내 힘든 상황, 슬픔 등을 같이 승화 시켰는데 두 명이 없으니까 '나는 왜 이렇게 안 뜨지'보다는 '나 이제 누구랑 놀지'였다. 너무 바쁘니까 전화도 못한다. 그래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신기루는 "식당에서 나갈 때 박나래, 장도연에게 몰리면 나는 뒤로 빠져서 혼자 서 있었다. 오히려 두 친구가 미안해 하면서 나를 챙겼다. 나는 친구들이 나를 신경 쓰는 게 싫어서 항상 가게에서 나올 때 항상 먼저 화장실을 갔다. 그럴 때 약간 서글픈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아버지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집을 얻어주셨다. 근데 이후에도 계속 안 됐다. 결혼 하기 전까지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고 살았다"며 "처음엔 응원해 주셨던 부모님, 시간이 지나며 다른 일을 권유하기도 했다. 부모님도 포기했을 때 쯤 방송에 나오니까 엄청 좋아하시더라. 가족이 모두 무뚝뚝하다. 근데 아버지가 수상 소식을 듣고 엄청 오열하셨다더라. 부모님도 자랑거리가 없었는데, 어머님이 얼마 전에 자랑스럽다고 해주셨다"고 웃었다.
박휘순은 17세 연하 아내와의 결혼 스토리를 털어놨다. 박휘순은 "결혼 4년 차가 지났다. 나이도 있고 해서 아이를 가지려고 노력 중"이라며 "처음에는 아내의 나이를 몰랐다. 행사 관계자였는데, 나한테 원천징수 해주시는 분이었다. 인상이 좋아서 밥 한번 먹고 하다가 마음이 들어서 나중에 출퇴근 기사를 자처했다. 석 달 가까이 마음의 문을 안 열더라. 노력으로 사랑을 얻었다"고 했다.
또 "장인 어른과 11살, 장모님과 6살 차이다. . 결혼식장에 먼저 예약금을 던졌다. 그리고 허락을 받았다. 허락을 안 해주셨으면 예약금 날렸다"며 "삼척에 꾸준히 찾아갔다. 한 달에 한 두 번 정도 갔다. 나중에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그게 허락의 신호였다"고 회상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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