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갈때 필수”...환전수수료 면제 ‘이 카드’ 우리금융도 참전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4. 6. 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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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수수료·ATM수수료 없어
해외여행 필수템으로 등극
2022년 하나카드 선발주자로
올해 6월 500만 가입자 돌파
2월 신한 이어 우리도 참전
5% 캐시백으로 후발주자 약점 극복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사진 출처=트래블로그]
지난 2022년 하나은행과 하나카드가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켰던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에 신한은행·카드에 이어 우리금융까지 참전에 나섰다. 해외여행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은 금융권이 국내를 넘어 해외 결제 시장까지 잡고 더 나아가 은행의 미래 핵심 고객이 될 20·30세대까지 유치할 수 있는 주요 전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우리금융그룹은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특화 카드인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다른 해외여행 특화카드들도 제공하는 기본혜택인 환전수수료 무료, 해외 현금입출금기(ATM) 출금 수수료 면제, 해외 결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에 더해 월 3만원 한도로 5%의 캐시백을 제공하기로 했다. 후발주자인만큼 다른 은행들이 제공하는 혜택을 넘는 ‘당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이번 체크카드 출시를 기념해 10만명에게 ‘행운의 2달러’를 증정하고, 올해 말까지 해당 카드를 새로 만든 후 해외 가맹점에서 1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1만4000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1만원을 추가로 캐시백해주기로 했다.

이같은 해외여행 특화카드 시장의 선두주자는 하나은행과 하나카드다. 2022년 8월 코로나19로 꽉 막혔던 해외여행이 풀리기 시작하던 시점에 맞춰 선보였던 ‘트래블로그’는 출시 2년이 안된 6월 500만 가입자를 넘기는 성과를 냈다. 앱을 통한 무료 환전과 수수료 없는 ATM 서비스 등 트래블카드의 ‘기본’을 만든 곳도 하나카드다.

여기에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이용자끼지 외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해 시장 1위 자리를 지켜내겠다는 계획이다. 현행법은 타인으로부터 양도받은 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 보유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카드가 지난 4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카드사 중 유일하게 혁신금융서비스 업체로 신규 지정받으면서, 하나머니(외화 선불전자지급수단)의 이용자 간 송금이 특례로 허용됐다. 하나머니 통화 한도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됐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는 지난 2월 ‘SOL 트래블 체크카드’를 내놨다. 출시 4개월만에 가입자 수가 70만명을 넘긴 가운데, 트래블 카드에 주어지는 기본 혜택 외에 공항라운지 상·하반기 각각 1회 무료 이용, 미국 스타벅스 5% 할인, 베트남 모빌리티 앱인 ‘그랩’과 베트남 롯데마트 5% 할인 등도 제공한다.

여기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가 신한카드가 내세웠던 공항라운지 이용에 더해 월 3만원 한도 캐시백 5%까지 더하면서 카드사 간 치열한 경쟁도 예상된다.

다만 과열경쟁이 ‘출혈’을 불러일으킬 수 있단 우려도 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트래블카드 수익성은 ‘역마진은 안나는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하지만 해외여행의 지속적 증가 속에 수요가 많아지자 너도나도 혜택을 늘려가며 유치경쟁을 벌이면서 불거진 우려다.

업체들이 큰 마진이 남지 않음에도 일제히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엔 여행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 이용자를 붙잡아 이용자수를 늘리려는 금융사의 전략이 있다. 이용자가 트래블카드를 사용하면서 자사 플랫폼에 익숙해지고, 또 트래블카드를 만들며 자사 은행 계좌도 신설하는 등 효과까지 거둬 계열사 간 교차 고객 확보도 노린다는 것이다.

특히 은행들 입장에선 미래 주고객인 20~30대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트래블카드가 꼽힌다. 실제 하나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트래블로그 체크카드 전체 이용자 중 63.4%는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SOL 트래블체크카드를 내놓은 신한카드의 경우에도 출시 4개월만에 유치한 75만 가입자 가운데 20대가 18%, 30대가 27%를 차지해 20·30세대가 전체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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