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플랜트 넘어 조선·운송까지 협력 범위 넓혔다 [윤 대통령, 중앙亞 3개국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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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의 경제협력 범위를 에너지·플랜트를 넘어 다방면으로 넓혔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 자원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에너지·플랜트 사업 협력 강화는 물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로 양국 간 경제협력 시너지를 더욱 높이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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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 탈황설비 수주 확대
대북정책 지지 얻어 외교적 성과도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 자원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에너지·플랜트 사업 협력 강화는 물론,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로 양국 간 경제협력 시너지를 더욱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해 투르크메니스탄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의 참여 가능성도 높였고, 양국 간 항공운수 교류도 주 2회에서 주 5회로 늘리는 등 인적교류도 활발히 하면서 세일즈 외교 행보를 중앙아시아에서도 이어갔다.
■에너지 外 인프라·조선 수주도 지원
윤 대통령은 이날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공동번영을 도모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경제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을 계기로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우리 기업이 현지 대규모 에너지·플랜트 사업에 참여할 기반이 확대됐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 국영가스공사 간 갈키니시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F/A)가 체결돼 현대엔지니어링은 앞서 수주했던 플랜트 정상화 1단계 사업에 이어 2·3단계로 협력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에너지·플랜트 분야에서의 협력 외에도 인프라, 조선, 보건, 기후변화 등 분야로 양국 협력이 확대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으로 한·투르크메니스탄 간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가 체결됐고, 당장 우리 기업의 투르크메니스탄 노후 환경미화차량 교체사업 수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선박 수주와 관련, 우리 기업은 지난해 9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발주한 6100t 규모의 다목적 운반선 2척을 수주해 현재 투르크메니스탄 발칸 국영 조선소와 공동으로 건조 중이다. 이에 양국 정상은 조선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인적교류 강화에 외교적 지지도 확보
한국과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번 정상회담 개최 직전 양국 간 항공회담을 열어 항공 운수권을 주 2회에서 주 5회로 늘려 향후 인적 교류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TIPF 체결을 통해 에너지·산업, 무역·경제, 녹색·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수준으로 양국 경제협력을 끌어올렸다. 투르크메니스탄과의 TIPF 체결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 같은 해 10월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에선 3번째다.
무엇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우리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이러한 측면에서 양측은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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