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 “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 21%···정권 출범 후 최저”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이달 7∼9일 18세 이상 유권자 1192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 달보다 3%포인트(p) 하락한 21%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이 기간 5%p 오른 60%로 나타났다.
NHK 조사에서 이같은 내각 지지율은 2021년 10월 기시다 정권이 출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2년 12월 자민당이 정권에 복귀한 이후로도 가장 낮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연말 불거진 이른바 ‘비자금 스캔들’ 등으로 반년 넘게 20%대에 정체돼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퇴진 위기 수준인 10%대 지지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비자금 스캔들 재발 방지 차원에서 자민당이 발의한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이 지난 6일 중의원(하원)을 통과했지만, 이에 대해서도 부정 평가가 60%로 긍정 평가(33%)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NHK에 따르면 이 법안은 규정 위반 의원에 대한 벌칙 강화, 정치 자금의 투명화 등 내용은 포함하고 있으나 기업·단체 헌금의 금지는 포함하고 있지 않다.
정부가 고물가에 대응해 납세자와 부양가족 1인당 소득세 3만엔(약 26만원), 주민세 1만엔(약 8만7000원) 등 총 4만엔(약 34만7000원) 세금을 일시적으로 감세하는 정책을 이달 시행한 데 대해서도 부정 평가(52%)가 긍정 평가(40%)보다 많았다.
앞서 기시다 정권은 올해 4월과 5월 각각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완패’하며 정권 위기라는 진단에 휩싸였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지난 4월 도쿄 15구, 혼슈 서부 시마네 1구, 규슈 나가사키 3구 중의원 보궐선거에서 의석을 얻지 못했고, 5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에서도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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