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경제 협력 확대·북한 완전한 비핵화”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양국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의 노력을 증대해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세계 평화를 위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오늘(10일, 현지시각)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선언에서 “경제 분야에서 상호 교류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가스 및 화학, 조선, 섬유, 운송, 정보통신, 환경보호 등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했으며, 특히, 석유화학, 친환경 플랜트, 탈황설비 등 투르크메니스탄이 추진 중인 대형 건설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또, 양국의 경제 발전에 있어 건설, 인프라 분야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를 바탕으로 양국 간 건설·인프라 분야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발표한 최초의 대중앙아시아 전략인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한 지지 의사도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관련된 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국제적 의무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은 대한민국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고 공동선언문에 명기했습니다.

양 정상은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는 “국제문제는 오직 평화로운 외교적 수단과 방법을 통해서만 해결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였다”고 선언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에게 상호 편리한 시기 한국을 방문할 것을 초청했고,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초청을 수락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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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