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시 인구증가 충청권 1위…비결은?
[KBS 대전] [앵커]
지역이 마주한 소멸 위기 상황을 돌아보고 해법을 고민하는 연중 기획 순서, 오늘은 놀라운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계룡시를 살펴봅니다.
최근 청양군이 인구 3만 명 선이 붕괴되는 등 충남의 인구 감소가 가속화 되고 있는 상황인데 계룡시는 지난해 5%에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충청권에서는 가장 높고, 전국에서도 다섯 번째를 기록했는데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횟집을 운영하는 최 욱 씨는 2022년 결혼과 함께 계룡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대전과 가까우면서도 신도시의 깔끔한 주거 환경, 적정한 상권 규모 등이 신혼살림을 꾸리기에 적절한 곳이라고 판단됐습니다.
그 사이 돌을 앞둔 아이가 생겼고, 결혼 지원금 5백만 원과 전입지원금, 육아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최욱/계룡시 엄사면 : "정착지원금이나 결혼지원금, 이제 그런 것들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받았고요. 그리고 이제 보육시설이나 어린이집 그리고 유아들이 이제 좀 어울러져서 놀 수 있는 것도 좀 충분히 많았고…."]
지난해 말 기준 계룡시 인구는 4만 6667명으로 일 년 만에 5%에 가까운 2천 192명이 늘었습니다.
충남에서 인구증가율 2, 3위인 아산과 천안시가 0.9%대로, 무려 5배에 달하고, 전국 지자체 중 5위입니다.
2022년 신혼부부 유입을 위해 결혼지원금 5백만 원을 신설했고, 혼인신고 후 1년 이내 전입해도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비율도 전체 인구의 21.2%, 반면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3.4%로 충남은 물론 전국에서도 젊은 도시에 속합니다.
여기에 지속적인 택지개발로 당분간 인구 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국방 산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증가세를 이어가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응우/계룡시장 : "저희 계룡시는 이런 정주 여건도 중요하지만, 일자리가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해서 국방 관련 공공기관, 예를 들면 한국국방연구원 분원이라든지 그다음에 성남에 있는 (국방)전직교육원 (등 유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계룡시는 2026년 충청권 광역철도가 개통되면 대전과의 접근성이 더욱 좋아져, 인구 7만의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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