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서 또 100억 원 대출금 횡령 사고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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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에서 또 100억 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
700억 원에 달하는 횡령이 발생한 지 약 2년 만에 거액의 사고가 재발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방의 한 지점에서 100억 원가량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한 뒤 사고 경위와 상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100억 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취약한 내부통제 체계를 드러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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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방의 한 지점에서 100억 원가량의 고객 대출금이 횡령된 사실을 파악한 뒤 사고 경위와 상세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지점 직원 A 씨는 연초부터 최근까지 대출 신청서, 입금 서류 등을 위조해 대출금을 빼돌려 해외 선물(先物)에 투자해 왔다. 현재까지 A 씨의 투자 손실은 60억 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은행은 자체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이번 사고를 인지, 적발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은행 여신담당 부서 차원에서 대출 과정의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 A 씨에게 소명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후 우리은행은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횡령금을 회수하기 위해 특별검사팀을 해당 지점에 파견했으며 A 씨는 이날 경찰에 자수했다.
우리은행에서 백억 원 대 금융 사고가 발생한 것은 2년 여 만이다. 금융감독원은 2022년 7월 우리은행 본점 기업개선부 직원이 2012년 6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총 697억3000만 원을 횡령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조병규 행장은 은행 내부 감사 조직의 콘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신설하는 등 횡령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100억 원 규모의 횡령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면서 취약한 내부통제 체계를 드러내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철저히 조사해 대출 실행 과정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할 것”이라며 “관련 직원을 엄중히 문책하고 전 직원 대상 교육을 통해 내부통제에 대한 경각심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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