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양시장 사정 갈수록 악화
[KBS 대구] [앵커]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 사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습니다.
신규 공급이 극도로 제한된 상황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 예정된 분양 물량은 기약없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입니다.
[리포트]
4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는 9천6백여 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570여 가구 줄어드는데 그쳤습니다.
반면,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은 올들어 540가구가 늘었습니다.
대구시가 지난해 신규 분양사업 승인을 하지 않고 있어 공급이 제한된 상황인데도 기존 미분양 물량 해소가 안되고 있는 겁니다.
이러다 보니 이번 달 대구의 아파트 분양 전망 지수는 73.1로 전 달보다 7포인트 넘게 하락했습니다.
[구정은/주택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굉장히 높은 수준의 매매가격지수 하락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 아파트들이 특히 1순위에서 미달된 사례들을 많이 볼 수가 있거든요. 이런 상황들을 종합할 때 아마 해당 지역의 주택 사업자들이 분양 전망을 그렇게 예측을 한 것이다…."]
아파트 분양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미리 사업 승인을 받았던 분양 계획 물량도 쌓이고 있습니다.
올해 예정됐던 대구의 분양 예정 물량은 8천6백여 가구.
하지만 실제 분양 물량은 천여 가구, 분양 진도율은 12.7%에 불과합니다.
[송원배/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이사 : "많은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시장이 조금 좋아진다고 가정하면 이런 신규 공급이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시장 회복은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고…."]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점차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구는 하락을 계속하면서 분양 시장 역시 악순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
김재노 기자 (dela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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