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특보..."농삿일 멈추고 물 찾아"
[앵커]
대구를 비롯한 영남 일부 지역의 낮 기온이 33℃까지 오르면서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됐습니다.
도심 속 사람들은 햇볕을 피해 그늘로, 수확에 나선 농민들은 물을 연신 들이키며 더위를 달랬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
아지랑이가 피어오른 도로가 일렁입니다.
거리를 걷는 사람은 스마트폰으로 햇볕을 가려보고, 손 선풍기로 때 이른 무더위를 달래 봅니다.
얼음 가득한 음료를 삼켜보지만, 흐르는 땀을 식히기엔 부족합니다.
[김채은 / 대구 진천동 :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덥고 찝찝하고 해서 밖에 나와서 힐링도 하고 놀고 있는데, 밖에 나오니까 햇볕도 너무 뜨겁고, 직사광선이라서 등이 자꾸 타요.]
폭염 소식에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창녕 우포늪을 찾는 방문객 발길이 끊겼습니다.
새들도 더위에 지친 듯 움직임 없이 자리만 지킵니다.
그늘 한 점 없는 밭에는 일꾼들이 양파 뽑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선풍기가 달린 작업복에 물까지 연신 마셔보지만, 타는 듯한 뙤약볕에 수확은 더디기만 합니다.
[원경섭 / 양파 재배 농민 : 너무 더워서 작업자들도 힘들어하고요. 일 능률이 안 오릅니다. 보시다시피 양파 수확하고 있는데, 이게 지금 작업이 빨리 안 돼요. 그리고 더우니까 계속 물 마셔야 하고….]
영남 일부 지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북 경주 기온이 34.2℃를 기록했습니다.
또 대구와 경남 합천, 경북 구미 기온이 33℃를 웃돌았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한여름 같은 무더위가 이어질 거로 예보했습니다.
폭염특보가 내려지면 물을 많이 마시고, 격렬한 야외 활동은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전기호
VJ: 문재현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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