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수돗물 단수·탁수 사태…수백 곳 피해
[KBS 청주] [앵커]
수돗물이 안 나오거나 흙탕물로 나오는 피해가 청주에서 또, 이틀 연속 발생했습니다.
특히 오늘은 한낮 30도를 웃돈 무더위 속에 갑자기 물이 끊겼는데요.
주택과 상가, 학교까지 수백 곳의 주민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민수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한 철물점입니다.
싱크대 수도에서 누런빛이 도는 물이 나옵니다.
물줄기도 평소보다 급격히 약해졌습니다.
일대 상가와 주택, 학교까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피해 상인 : "(물이) 아예 안 나왔어요. 여기 갈비탕 집이랑 (근처) 학교에도 전화해봤는데 다 안 나온다고…."]
단수 사태가 시작된 시각은 오늘 오후 2시 30분쯤.
한낮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이었습니다.
피해 지역은 청주시 율량동과 내덕동, 모충동 등 3개 구, 9개 동에 이릅니다.
청주시가 접수한 피해 신고와 민원만 수백 건에 달했습니다.
[박종현/청주시 내덕동 : "물을 트니까 물이 안 나오더라고요. 졸졸졸졸 나오더라고요."]
단수 사태의 원인에 대해 청주시는 율량천 제방도로 확장 공사를 하다 상수관로 이음부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굴착 작업 중에 길이 25m, 직경 500mm 관로가 수압을 이기지 못해 빠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율량천 공사 현장입니다.
상수관로는 옹벽 설치 중 압력을 이기지 못해 튀어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주시는 최소 내일 저녁은 돼야 응급 복구가 끝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상수관로를 곧장 연결해도 흙과 이물질을 빼내는 작업이 필요해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지난해 말 오송 2산단 아파트 단지부터 최근엔 봉명동, 송절동 일대까지.
청주시 곳곳에서 몇 달째 수돗물 단수·탁수 피해가 계속되면서 피해 주민들의 불편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영상편집:조의성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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