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미리 사둘걸”...원화값 하루만에 10원 넘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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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견고한 모습을 이어나가면서 원화값이 달러 대비 10원 넘게 급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시장 우려가 반영되며 미 달러화가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며 원화 역시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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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3주만에 105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 거래일보다 10.7원 내린 137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값은 이날 직전 거래일보다 14.2원 급락한 달러당 1379.5원에서 출발해 장중 한 때 1381.5원까지 떨어졌다. 장중 1380원대로 내려간 것은 3일(1383.10원)이후 일주일만이다.
이로서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던 원화 강세 흐름에도 급제동이 걸렸다. 지난주 원화값은 캐나다와 유럽 중앙은행(ECB)이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미국도 기준금리 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순매수 확대 흐름을 나타내며 달러당 1360원대까지 반등에 나섰지만 이같은 흐름이 한방에 꺾인 것이다.
이날 원화값이 방향을 바꿔 급락한 것은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5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치 때문이다. 5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전월 대비 27만2000명 늘어 블룸버그 전망치(18만명)와 다우존스 전망치(19만명)뿐만 아니라 전달(17만5000명) 수치를 크게 웃돌았다. 이런 미국의 ‘뜨거운’ 고용이 연준의 금리 인하 명분을 약화시킬 것이란 위기감이 강달러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최근 2주간 104대에 머물렀지만 이날 105대로 올랐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을 이끄는 저임금 서비스업 노동력이 계속 유입되면서 전체 고용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고용 지표가 계속 나온다면 하반기에도 금리 인하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갈팡질팡 하는 원화값 향방을 결정할 대형 해외 이벤트들이 이번주에도 줄줄이 예고돼있다. 오는 11~12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12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결과에 관심이 집중돼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FOMC 점도표에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하로 나타날 경우 달러화 약세 압력이 다시 높아지겠지만 만약 연내 1회 인하로 바뀌면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화값의 최저치를 달러당 141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남은 경제 지표가 둔화세를 나타낸다면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하나의 데이터로 연준의 판단이 바뀌진 않을 것”라며 “고용이 뜨거워도 인플레이션이 안정된다면 추후 금리 인하는 가능하다. CPI 데이터가 둔화세를 이어간다면 빠르면 9월 중 금리인하 시행 가능성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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