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자산가 2세만 모십니다”…은행이 소개팅까지 주선한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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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수익 부문 강화와 ELS(주가연계증권) 대규모 손실사태에 따른 위험 관리라는 엇갈린 과제를 안게 된 은행권이 자산관리(WM) 부문 강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기존처럼 단순 금융상품 운용과 전략에 대한 자문을 하는 차원을 넘어 고액자산가 자녀들의 맞선을 주선하는가 하면, 거점 PB(프라이빗뱅킹)점포를 갤러리로 변신시켜 작품 전시와 판매는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아트테크' 컨설팅까지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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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갤러리서 아트테크 상담도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고액자산가들의 자녀인 ‘2세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20~30대로 구성된 이들 ‘자녀 모임’은 매년 개최되는데, 이것이 자연스럽게 ‘맞선’으로 이뤄져 결혼이 성사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 모임에서 만나 결혼한 사례만 60커플 이상이다. 하나은행 WM본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손님이 필요로 하고 타 금융기관에서 제공하지 않는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 발굴을 통해 손님에게 더 큰 가치를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 뿐 아니라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도 PB센터별로 지역별 소그룹 커뮤니티를 꾸려 운영중이다. 특정 아파트 거주자 모임, 투자 성향이 비슷한 고객들로 구성된 투자스터디 모임, 꼬냑을 좋아하는 젊은 층 커뮤니티 등 은행이 만들어 제공하는 커뮤니티는 다양하다.
고액 자산가들이 모이는 지점이나 센터는 아예 갤러리로 변신중인 곳도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4월 오픈한 ‘신사동 프리미엄 금융센터’에 유중아트센터에서 보유중인 그림 6점을 전시하고 있다. 권현진, 가리야미키, 사이토쇼, 알렉산더청, 조나스우드 등 작가들의 그림이 고객 대기 공간 곳곳에 배치됐다. 그림 구입에 관심을 보인 고객 일부를 은행 직원이 갤러리로 연결한 사례도 있었다.
우리은행의 또다른 고액자산가 관리 점포인 ‘투체어스W 청담’은 서울옥션블루와 제휴해 그림 전시와 컨설팅을 병행한다. 다음달부터 고객 20명을 대상으로 5차에 걸쳐 미술품 컬렉팅과 투자방법에 대한 교육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객 접점에 있는 PB들과 지점장도 해당 교육에 참석하고, 미술품 경매도 참관해 이해도를 높였다.
하나은행의 ‘H.art1’은 페쇄점포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시킨 사례다. 1층 카페나 2층 갤러리 자체는 대중에게 공개되지만, 3층에서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미술품 매입·매각 관련 투자 자문 및 소장 작품 평가·보관 등의 아트 어드바이저리(Art Advisory)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KB국민은행도 PB센터를 문화공간 콘텐츠가 담긴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있다. ‘KB GOLD&WISE PB 센터’ 내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회화, 조각 작품을 꾸준히 전시중이다. ‘the FIRST’ 센터의 경우 대형 미디어월에 미디어아트 작품을 추가 전시한 아트 스페이스를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다. 이와 함께 미술과 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교양강좌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우수고객들을 대상으로는 문화·예술 공연 전관 대관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해외 유명 오페라 공연과 전문선수와 함께하는 골프 콘서트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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