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길 구르는 트럭 올라탄 청년…"몸이 움직였어요" 참사 막았다

박서경 기자 2024. 6. 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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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에 세워뒀던 화물차가 제동 장치가 풀리면서, 빠른 속도로 아래로 굴러 내려갔습니다.

이걸 본 한 시민이 빠르게 달려가 운전석으로 올라탄 뒤, 차를 멈춰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운전자가 타지 않은 1톤 화물차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한 남성이 차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 순간 화물차가 주차된 차량을 충돌하고 이를 피한 남성은 다시 차량 쪽으로 뛰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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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언덕길에 세워뒀던 화물차가 제동 장치가 풀리면서, 빠른 속도로 아래로 굴러 내려갔습니다. 이걸 본 한 시민이 빠르게 달려가 운전석으로 올라탄 뒤, 차를 멈춰서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박서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광주시의 한 내리막길 도로.

운전자가 타지 않은 1톤 화물차가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한 남성이 차를 향해 달려갑니다.

그 순간 화물차가 주차된 차량을 충돌하고 이를 피한 남성은 다시 차량 쪽으로 뛰어갑니다.

운전석 쪽으로 올라타더니 간신히 브레이크를 밟습니다.

인근 회사에서 일하는 30살 이희성 씨였습니다.


[이희성 : 어르신이 트럭 뒤에서 끌려다니고 있더라고요. 생각할 시간이 없었어요. 몸이 먼저 움직였어요. (몸을) 어떻게 욱여넣어서 발을 브레이크 위에 올려놓은 것 같아요.]

경사로가 있던 곳은 학생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학원가로,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면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운전자는 사이드브레이크를 제대로 채우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처럼 운전자 부주의로 인해 경사로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일이 잦은 만큼, 올바른 주차 방법을 숙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가 이 경사로에서 직접 한번 주차해 보겠습니다.

주차를 마친 뒤에는 3가지를 기억하셔야 하는데요.

우선, 핸들을 연석 쪽으로 꺾고 기어를 P단으로 변경한 뒤 사이드브레이크를 반드시 걸어줘야 합니다.

화물차는 고임목도 필요합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화물차같이 무거운 차의 고임목은 필수 항목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해외 선진국에서는 고임목을 차마다 4개 정도는 꼭 가지고 있어요.]

또, 주차장법에 따라 경사로에 마련된 주차장에서는 밀림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관련 안내표지도 갖춰야 합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박진훈)

박서경 기자 p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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