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역 가 봤더니…다양한 의견 속 ‘일상대로’
[앵커]
이처럼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면 특히 접경지역 주민들이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요.
접경지역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과 확성기 소음 등을 우려하는 한편, 의연하게 일상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윤나경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임진강 너머 북한의 모습입니다.
북한군 초소와 마을이 보입니다.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평소와 같은 모습입니다.
확성기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평온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졌습니다.
돌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이광우/경기 연천군 중면 : "우린 그냥 전방에서 항상 불안에 떨고, 일 날 때마다 지하 벙커 가서 생활해야 하고... 많은 사람이 그냥 오래 살다 보니까 그러려니 하지만 점점 불안한 거예요."]
남북이 확성기 방송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면, '확성기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 것도 우려스럽습니다.
특히, 민통선 일대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들은 생업에 지장이 있을까 걱정입니다.
[박영진/경기 파주시 탄현면 : "이거 약간 악화되면 어떡하냐, 그리고 먼저처럼 통제가 심해지면 영농에 굉장히 차질을 빚지 않을까... 지금 상황이 계속 악화되니까 좀 불안해요."]
하지만, 접경지역은 언제나 이 같은 긴장 상황이 이어져 왔다면서, 의연한 마음으로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병남/경기 연천군 중면 : "아직까지는 뭐 이쪽 우리 전방 사는 주민들은 피부에 와 닿는 게 없어요. 실질적으로 느껴지는 건 하나도 없으니까 똑같아요. 일상생활이…."]
불안함과 의연함이 공존하는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들은 경색된 남북 관계가 어느 방향으로 향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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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나경 기자 (bellen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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