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으로 물든 포항 '국제불빛축제' 개최
장지민 앵커>
철강 도시 포항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국제불빛축제'가 열렸습니다.
영국, 호주 등 외국의 유명 불꽃 팀도 참가했는데요.
'전국 3대 불꽃축제' 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운 불빛이 해변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
그 현장을 홍승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장소: 영일대해수욕장 / 경북 포항시)
'불과 빛의 도시' 포항의 명소 영일대해수욕장입니다.
불빛축제가 열리기 몇 시간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현장음>
"자리 없어요, 천천히 가세요."
백사장은 물론 주변 도로와 바닷가 카페 음식점도 만원입니다.
화려한 불꽃을 사진 담으려는 작가들이 전국에서 몰렸습니다.
인터뷰> 권승우 / 경북 포항시
"그렇게 앞에 삼각대가 많이 모여 있는 것은 처음 보는데, 무언가 엄청난 웅장한 볼거리의 현장에 와 있는 느낌이라서 기대감도 커지는 것 같아요."
바다에 어둠이 내리면서 하나둘 불꽃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오는 듯 각양각색의 불꽃이 해변을 밝힙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대단해."
불빛이 해수면을 입체적으로 비추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합니다.
폭이 무려 100m에 달하는 불빛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인터뷰> 김명구 / 경북 포항시
"제가 이때까지 다니면서 여러 군데 불꽃축제를 봤지만, 오늘처럼 그렇게 화려하고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 된 것은 처음입니다."
영국·호주·중국 등 해외 유명 불빛팀도 참여해 불꽃 튀는 경쟁을 펼칩니다.
마치 불꽃이 나를 향해 터지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홍승철 국민기자
"포항국제불꽃축제는 서울 여의도, 부산 광안리 축제와 함께 3대불꽃축제로 불리는데요. 올해 K-컬쳐 관광이벤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1,000대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습니다.
영일만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론 쇼는 포항의 용광로 쇳물이 신산업의 빛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합니다.
현장음>
"손이다!"
"용이다~"
1시간 반 가량 펼쳐진 화려한 불빛을 보기 위해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 리언 브래던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불빛 쇼의 아름다운 색과 갖가지 모양을 보고 너무 흥분됐어요."
인터뷰> 김윤정 / 서울시 강동구
"작년에 영상으로만 봤는데요. 올해는 직접 와서 보니까 스케일이 큰 게 온몸으로 느껴져 엄청 좋았어요."
불꽃 쇼가 열리는 3일 내내 도시 전체가 북적였는데요.
밤바다와 어우러진 철강도시의 야경은 축제의 볼거리를 더 해줬습니다.
인터뷰> 이정남 / 대구시 남구
"정말 멋진 추억이 되었어요. 내년에도 못 오신 분들은 꼭 와서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력 추천드려요."
포항 불빛축제는 올해로 21번째를 맞았는데요.
불과 빛이 어우러진 축제는 규모가 국제화되고 다양한 체험·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돼 호응을 얻었습니다.
인터뷰> 정찬영 / 포항문화재단 축제운영팀장
"올해 특징은 3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과 거리 퍼레이드에 일반 시민들 참여율도 높았고 그동안은 불꽃 위주의 행사였는데, 올해 1천 여대의 드론 쇼를 이틀 동안 운영하면서 많은 방문객으로부터 호응을 받았습니다."
(취재: 홍승철 국민기자)
33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은 포항 불빛 축제는 글로벌 축제, 경제 축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홍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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