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숙아 고생많았어”…2년만에 혐의 벗자 ‘천재해커’가 한 일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6. 1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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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해커'로 유명한 프로그래머 출신 기업인 이두희(41)씨가 2년간의 법적분쟁 끝에 횡령·배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와 형사4부는 지난 5일 프로그래밍 교육 스타트업 '멋쟁이사자처럼'(멋사) 이사인 이씨의 횡령·배임을 주장한 이모 전 메타콩즈 대표 고소 건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이씨는 서울대 공대 출신 프로그래머로 대학 재학 시절 교내 세스템 보안 문제를 지적한 뒤 고쳐지지 않자 직접 해킹한 일화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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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해커’ 이두희씨와 2020년 9월 결혼한 ‘레인보우’ 출신 지숙.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천재 해커’로 유명한 프로그래머 출신 기업인 이두희(41)씨가 2년간의 법적분쟁 끝에 횡령·배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씨는 무혐의 처분이 보도된 10일 인스타그램에 그동안의 심정을 털어놨다.

2022년 9월 메타콩즈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횡령·배임 등으로 고소당했다는 그는 “비교적 이른 시점인 이듬해 2월 불송치로 마무리됐다”며 “하지만 상대측이 엄벌탄원서를 내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 삼아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넘어갔고 장기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저는 스스로 떳떳했기에 통장 거래 내역을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수사당국에 제공하며 검찰에 적극 협조했고, 지난주 수요일 마침내 검찰에 의해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631일 걸렸다고 했다. 법적으로 다투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알았으나 막상 경험하니 하루가 1년 같을 때가 많았다며 회사 일정을 뒤로한 채 수사기관에 출석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이씨는 토로했다.

그래도 2년이면 빠르게 끝난 것이라고 한다며 올바른 결론을 내려주신 서울중앙지검 검사님들께 감사드리며, 한식구처럼 지낸 회사 구성원 및 변호사님들, 그리고 저를 믿고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이제 소모적인 일들은 뒤로하고 머릿속에 들어있는 IT 지식을 바탕으로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숙아 고생 많았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아내인 지숙을 향한 고마움도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정보기술범죄수사부와 형사4부는 지난 5일 프로그래밍 교육 스타트업 ‘멋쟁이사자처럼’(멋사) 이사인 이씨의 횡령·배임을 주장한 이모 전 메타콩즈 대표 고소 건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렸다.

앞서 이씨는 멋사 운영과 동시에 메타콩즈 최대 주주 겸 최고기술책임자를 겸직해 왔다. 그러다 2022년 경영진 내 분열이 생겼고 이 전 대표는 이씨를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했다.

이씨는 서울대 공대 출신 프로그래머로 대학 재학 시절 교내 세스템 보안 문제를 지적한 뒤 고쳐지지 않자 직접 해킹한 일화로 유명하다.

과거 SK커뮤니케이션즈 블로그 서비스였던 ‘이글루스’ 등을 해킹한 적이 있어 천재 해커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tvN ‘더 지니어스’ 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2020년 9월 ‘레인보우’ 출신 지숙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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