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호텔’ 남녀 4명 사망…“男, 빚 때문에 女 살해”

김현주 2024. 6. 1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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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한 호텔에서 여성 2명이 살해된 사건은 가해자인 남성 2명이 빚 때문에 피해 여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살해하고 자신들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났다.

경찰은 A 씨 등이 빚 문제를 해결하려고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 C 씨와 딜러 일자리를 구하던 다른 20대 여성 D 씨를 호텔로 불러 금품을 요구하다 살해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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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 요구하다 살해…스스로 목숨 끊은 것으로 결론
SBS 캡처
수도권의 한 호텔에서 여성 2명이 살해된 사건은 가해자인 남성 2명이 빚 때문에 피해 여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살해하고 자신들도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 났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모두 사망한 만큼 이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할 방침이다. '공소권 없음'은 피의자가 사망하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경우 등에 대한 불기소 처분의 일종이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4월10일 파주시 야당동 한 호텔에서 추락해 숨진 채 발견된 20대 남성 A·B 씨에겐 각각 수억 원과 수천만원의 은행 빚이 있었다.

경찰은 A 씨 등이 빚 문제를 해결하려고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성 C 씨와 딜러 일자리를 구하던 다른 20대 여성 D 씨를 호텔로 불러 금품을 요구하다 살해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와 관련 A 씨 등이 머물렀던 호텔 객실 내 욕실과 침실에선 C·D 씨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여성들은 청테이프와 케이블 타이로 목과 손, 입이 결박된 상태였다.

A·B 씨는 여성을 살해한 뒤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피해자들의 휴대폰을 버린 것으로 드러났다. A 씨 등은 휴대폰을 이용해 '경찰 추적 원리' 등을 검색하기도 했다.

경찰은 객실에 함께 있던 A·B 씨가 여성들을 살해한 뒤 경찰이 찾아오자, 호텔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동선과 유실물센터 등을 살피며 피해자들의 휴대폰 찾기에 나섰으나 이를 발견하진 못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법무부를 통해 피해자 C·D 씨 유가족들이 장례비와 긴급생계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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