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유럽선거 패했지만 "프랑스처럼 조기총선은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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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긴 했지만 프랑스와 같은 조기 총선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신호등 연정'은 9일까지 나흘 동안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담히 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전격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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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연정' 유럽의회 선거서 모두 '하락 성적표'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독일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유럽의회 선거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긴 했지만 프랑스와 같은 조기 총선은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슈테펜 헤베스트라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정기 선거일은 내년 가을이다. 우리는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신호등 연정'은 9일까지 나흘 동안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참담히 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숄츠 총리가 몸 담고 있는 사회민주당(SPD) 득표율은 13.9%라고 밝혔다.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과 자유민주당(FDP)은 각각 11.9%, 5.2%로 집계됐다.
녹색당의 지지율이 2019년 20.5%에서 급격히 떨어지는 등 세 당 모두 지난 선거보다 득표율이 하락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런 가운데 '나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15.9%를 받으며 숄츠 총리의 SPD를 제치고 2당으로 올라섰다.
보수 연합인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은 30%대 득표율을 기록했다.
야당은 이에 숄츠 총리를 향해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전격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 컸다.
마크롱 대통령도 유럽의회 선거에서 자신이 속한 당이 극우정당 국민연합(RN)에 참패했다.
숄츠 총리 측은 야당 요구에 선을 긋고 당분간 참패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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