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조끼 없이 경주하다 '쾅'‥중국 단오 축제서 4명 사망

이유경 2024. 6. 10.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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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에서는 단오절을 앞두고 용 모양 배로 경주를 펼치는 용선 축제를 엽니다.

마냥 즐거워야 할 전통 행사지만 미흡한 안전 조치 탓에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올해도 배가 뒤집혀 탑승객들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박진감 넘치는 북소리에 맞춰 사람들이 열심히 노를 젓습니다.

뱃머리에 용 장식을 단 배를 타고 경주를 펼치는 용선 축제입니다.

중국 주요 명절인 단오절마다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전통 행사입니다.

남녀노소 시민들이 참여하고, 관람객들의 관심과 응원도 치열합니다.

[정커지에/용선 축제 참가자] "아름다운 산과 물로 둘러싸인 곳에서 용선을 탈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기다랗고 좁은 배에 수십 명이 타고, 조종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보니 충돌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맞은 편에서 다가오던 용선 두 척.

한 척이 방향을 틀더니 반대편 용선과 충돌합니다.

굉음과 함께 뱃머리가 부러지고, 탑승자들은 물에 빠집니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이 발을 다쳤지만, 탑승자 전원이 구명조끼를 입은 덕에 큰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반면 구명조끼 없이 용선을 몰다가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난 8일 후베이성에서 개최된 용선 경주에서도 배가 뒤집혀 탑승객들이 모두 물에 빠졌습니다.

"빨리! 빨리! 사람 구해요!"

사고 직후 구조 작업이 진행됐지만, 57살 남성이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5일 충칭에서는 경주를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던 용선이 뒤집혔습니다.

당시 배에 탄 여성 24명이 빠졌는데, 이중 세 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 유족] "모두 구명조끼를 안 입고 있다가 사고가 났어요. 물에 빠진 사람은 살았지만, 배 밑에 깔린 사람도 있었어요."

지난 2018년에는 17명이 숨지는 등 용선 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 속에서 인명 피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 영상출처: 웨이보, 도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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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김창규

이유경 기자(260@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651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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