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고양] 어느덧 A매치 127번째 출전 앞둔 손흥민 “큰 영광…대표팀 생각하는 마음가짐 한 번도 바뀌지 않아”
[골닷컴, 고양]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A매치 최다 득점과 최다 출전 등 다양한 기록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영광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동시에 그는 태극마크의 무게감에 대해 언급하면서 앞으로 대표팀에 뽑히는 동안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손흥민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홈경기를 하루 앞두고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손흥민은 A매치 최다 득점과 최다 출전 등 다양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자 “제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라고 이같이 답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흥민은 A매치 최다 득점 3위(48골)에 올라 있다. 1위 차범근(58골)과는 10골 차고, 2위 황선홍(50골)과는 2골 차다. 손흥민은 앞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3골을 더 넣으면 황선홍을 뛰어넘고, 그 후로 8골을 더 뽑아내면 차범근을 제치게 된다. 여기다 손흥민은 중국전에 출전하면 A매치 최다 출전 4위에 올라 있는 이영표(127경기)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손흥민은 “역사적으로 봤을 때 축구라는 스포츠가 만들어지고, 이러한 결과물들이 계속해서 이어져 온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전에 기록을 가진 분들 그리고 그 기록을 깨려는 현역 선수들 모두 정말 대단하다”며 “그 안에서 제 이름이 거론되는 건 큰 영광이다. 제가 지금 ‘그 기록을 깰 수 있다, 깨고 있다’ 말하는 건 그렇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함께한 많은 동료들, 감독님들, 코칭스태프분들, 팬분들 덕에 꾸준하게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대표팀은 정말 처음 소집 때부터 이야기했지만, 많은 것을 요구하는 자리다. 모든 사람이 쳐다보고, 또 꿈꾸는 곳이다. 또, 대표팀은 오는 것도 어렵지만, 계속해서 유지하는 게 더 어렵다. 그렇기에 더 영광스럽다.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건 몸 하나 받쳐도 부족하다. 이런 기록들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싱가포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후배들을 도우려는 모습을 두고 축구 팬들 사이에선 지난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박지성이 손흥민의 A매치 데뷔골을 돕기 위해 패스를 열심히 찔러줬던 모습이 화제가 됐다. 이에 손흥민은 “(박)지성이 형이 그랬나요”라고 웃더니 “지성이 형과 같이 공을 찼던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지성이 형의 생활 패턴을 보고 많이 배웠다. 무엇을 먹고, 쉴 땐 무엇을 하는지 하나하나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경기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조 1위로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할 시간도 없었다. (이)영표 형은 곧바로 공을 가져오라고 소리쳤다. 정말 그때는 덜덜 떨면서 경기했던 기억이 난다”며 “제가 그때 지성이 형의 위치에 올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저도 나이를 먹고 있고, 또 어린 선수들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 행복하게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계속해서 “한편으론 어린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도 보인다. 그런 점들이 보이면 조언하면서 고쳐주고 싶다. 또, 대표팀이라는 자리가 더 신중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싶다”며 “제가 했던 경험을 토대로 어린 선수들에게 조언해 주려고 한다. 다행히 어린 선수들이 제 조언을 잘 받아들이고 있다. 앞으로 한국 축구가 앞으로 밝을 거로 믿는다”고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제가 대표팀을 생각하는 마음가짐은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다. 신인 때 마음가짐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또 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시간이 지나도 이 마음가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변하지 않는 게 당연”이라고 힘주어 말한 후 “제가 앞으로 대표팀 생활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만 대표팀에 있는 동안엔 한국 축구가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또 팬분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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