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에게 특급 칭찬 받은 문과 출신 ‘컴공학도’, 개발한 ‘멜로디 앱’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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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을 만나니 수상한 게 실감이 나요. 미국에 오는 게 꿈같고 현실 같이 안 느껴졌었거든요."
우수한 코딩 실력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하는 애플의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에서 우수 수상자로 선발된 이신원(22·한동대 컴퓨터공학과 재학)씨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시연 행사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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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
전 세계 경쟁 뚫고 우수수상자 선발
팀 쿡 “원대한 아이디어 기대돼”
“팀 쿡을 만나니 수상한 게 실감이 나요. 미국에 오는 게 꿈같고 현실 같이 안 느껴졌었거든요.”
우수한 코딩 실력을 지닌 학생들을 선발하는 애플의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에서 우수 수상자로 선발된 이신원(22·한동대 컴퓨터공학과 재학)씨는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시연 행사 후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전 세계에서 수천건의 지원을 받아 350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또 그중 50명에 해당하는 ‘우수 수상자’에 올해 한국 학생 2명이 뽑혔다. 이씨는 그중 한명으로, 이날 한국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앞에서 직접 자신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시연하는 기회를 얻었다.
이씨는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이 닿으면 소리가 나도록 해 양손을 활용하면 8개 음을 연주할 수 있는 멜로디 앱으로 우수작에 선정됐다. 앱은 사용자가 음표에 맞춰 손가락 제스처를 움직이는 방법을 안내하고, ‘반짝반짝 작은 별’과 ‘징글벨’을 연주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씨는 개발 동기에 대해 “인공지능(AI) 시대에 컴공과 학생으로서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아이템 선정에만 한 달이 걸렸고 일주일 동안 언니 결혼식장에서까지 코딩을 하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때까지 문과생이었다는 그는 “컴공과에 진학 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취직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던 차에 도전을 하게 됐다”며 “이번 경험을 통해 일단 개발자 분야, 특히 이번에 만들어본 앱 같은 비전 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분야로 더 도전해볼 생각”이라는 포부를 공개했다.
쿡 CEO는 “애플은 사람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기술을 활용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이신원 학생이 작곡을 단순하고 재미있게 만드는 인상적인 앱을 통해 해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신원 학생이 자신의 창의성을 활용해 다른 사람들이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볼 수 있어 기쁘며, 그녀가 앞으로 보여줄 원대한 아이디어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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