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VE] '주장'아닌 '형' 손흥민의 간곡한 부탁..."어린 선수들 스포트라이트, 잘 컨트롤해주시길"

신인섭 기자 2024. 6. 10. 20: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흥민이 대표팀 주장으로서가 아니라, 형으로서, 동료로서 부탁을 전했다.

그는 "지성이 형, 영표 형이 하던 일을 제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어나갈 어린 친구들이 대표팀의 자리를 조금 더 신중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좋은 조언들과 제가 했던 경험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여 주기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가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인터풋볼=신인섭 기자(고양)] 손흥민이 대표팀 주장으로서가 아니라, 형으로서, 동료로서 부탁을 전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FIFA랭킹 88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C조 1위(4승 1무) 자리를 확정하게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중국과 태국의 맞대결에서 태국이 1-1로 비겼다. 이로써 중국(승점 8)과 태국(승점 5)이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지며, 한국은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손흥민은 어느덧 대선배 반열에 올랐다. 싱가포르, 중국전을 앞두고 새롭게 대표팀에 합류한 후배들을 잘 챙기는 모습을 보면 그의 위치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이런 손흥민도 까마득한 후배 시절이 있었다. 2010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손흥민은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당시 인도와의 3차전에서 득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손흥민은 당시 대선배이자 캡틴이었던 박지성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박)지성이 형과 같이 축구를 하게 된 것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됐다. 무엇을 먹고, 자는 것, 쉴 땐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많이 경험했다. 골 세리머니를 할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때 (이)영표 형이 골 빨리 가져오라고 했던 게 기억난다. 덜덜 떨면서 했던 것 같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자리에 빠르게 올지 생각하지 못했다. 저도 나이가 먹고 있고 어린 선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 행복한 축구를 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선수들의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면 조금이라도 고쳐주고 싶고,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올 것이라고 저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뿌듯함과 동시에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힐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는 "지성이 형, 영표 형이 하던 일을 제가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를 이어나갈 어린 친구들이 대표팀의 자리를 조금 더 신중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좋은 조언들과 제가 했던 경험들을 선수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고, 선수들도 잘 받아들여 주기 때문에 대한민국 축구가 밝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그러면서 배준호 이야기가 나왔다. 배준호는 지난 싱가포르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자원이다. 데뷔전에 데뷔골을 터트리며 더욱 주목을 받게 됐다. 손흥민은 "(배)준호 선수는 많은 관심을 받을 텐데, 한국 선수 중 막내이고, 잘하고 있고 많은 축구 팬분들, 기자분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부분들이 어린 친구들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을 많이 보기도 했다. 유럽과 전 세계적으로 그렇다. 잘 컨트롤해주시길 바란다"며 간곡하게 부탁했다.

아울러 "여기서 (이)강인 선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강인 선수가 성장하길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처럼, 준호 선수도 그렇다. 충분히 부담감을 많이 받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이런 환경을 우리가 만들지 말고 잘할 수 있도록 해주면...우리 모두 같은 한 편이고 밝은 미래를 기대한다. 플레이 면에서 제가 지적할 부분도 없고,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앞날을 기대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