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보다 좋아”…우크라 군대서 난리라는 이 음료

김유진 기자 2024. 6. 1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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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약 1000㎞에 달하는 전선에서 버티려고 '에너지 음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내수시장이 무너진 상황에도 에너지음료 판매 매출이 50% 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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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지역의 보브찬스크 시와 가까운 한 마을에서 자원봉사자들로부터 배달된 음식 등을 건네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약 1000㎞에 달하는 전선에서 버티려고 ‘에너지 음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8일(현지시간)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내수시장이 무너진 상황에도 에너지음료 판매 매출이 50% 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에너지 음료를 위해서라면 커피나 콜라, 심지어 물까지 포기할 것"이라면서 "아침에 일어나면 에너지 음료를 마시고 순찰나갈 때도 마시고 공격전에도 마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흘 밤낮 동안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40㎏에 이르는 완전군장을 한 채 몇 ㎞씩 걸으려면 에너지 음료외엔 다른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 사이에서 가장 잘 팔리는 에너지 음료 브랜드는 ‘논스톱’ ‘핏불’과 같은 값 싼 우크라이나 제품이다. 물론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진 수입품 ‘레드불’ ‘몬스터’ 등도 인기다.

생수를 주로 취급했던 음료 업체 IDS우크라이나는 해당 제품 출시 후 우크라이나군에 4만 캔을 기부하는 등 애국 마케팅을 펼쳤다. 일반 정제 설탕 대신 과당과 포도당을 사용하기도 했다.

영화평론가 출신의 군인 안톤 필라토브는 NYT에 "군대에서 에너지 음료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전쟁으로 인한 불안과 수면 부족 등으로 에너지 음료가 인기다.

한편, NYT는 카페인을 과다 섭취하면 손이 떨리고 고혈압이나 위장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18년 미군 병사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에너지 음료를 많이 마실 경우 우울증, 불안, 공격 행동을 보일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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