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치 국면에 접경지 주민 불안 고조
[뉴스데스크]
◀ 앵커 ▶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고 간밤에 북한이 또 오물풍선을 살포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지금 접경지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송재원 기자,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입니다.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해가 지기 전 귀가를 서두른 탓인데요.
임진강과 맞닿아 있는 이곳 마을은 북한과 직선거리로 불과 3km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이곳은 6년 전 대북 확성기가 철거되기 전까지 대북방송, 또 북한의 대남방송이 모두 들리던 곳입니다.
주민들은 어제부터 대북방송이 재개되고 북한도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고 있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강선자/경기 파주시 탄현면 주민] "무서우니까 그냥 노인정에 가서 앉아있다가 그냥 저녁때 6시 되면 해져서 집에 오고 그래."
[파주시 탄현면 주민] "여기 철책선이 이 가운데 개울 하나 두고 여긴 이남이고 여긴 북한이니까 다 들려. 그런 걸 요새 보면 여기도 마음 못 놓고 살겠다‥"
◀ 앵커 ▶
간밤에 북한이 오물풍선을 다시 살포했는데, 접경지에도 많이 떨어졌죠?
◀ 기자 ▶
네. 밤사이 이곳 파주를 비롯해 수도권 일대에 오물 풍선 관련 신고가 잇따랐는데요.
현장에서 직접 풍선을 본 주민들은 쓰레기가 아니라 위해물질이 들어있으면 어떻게 할거냐며 걱정을 나타냈습니다.
[사은숙/경기 파주시 탄현면 주민] "저 속에 뭘 보내려고 할까 이제 그게 좀 걱정이 많이 되죠. 무슨 생화학 물질이라든가."
또 연이어 울리는 재난 문자에도 공포감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전연안/경기 파주시 탄현면 주민] "저기 그냥 쩌렁쩌렁 소리가 나요. 외출을 자제하고 물건이 떨어지면 군부대로 신고하라고 문자가 왔더라고. 바깥에 와서 문 두드리는 거 같고 무서워서 못 잤어."
서울 도심 주민들도 북한의 잇따른 오물 풍선 살포에 당황스러운 모습입니다.
[오물 풍선 목격자/서울 성북구]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저한테 이렇게 오물 풍선 떨어지니까 좀 많이 당황스럽더라고요."
남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접경지역 주민들은 늦은 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파주 탄현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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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인제 / 영상편집: 배우진
송재원 기자(jwo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649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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