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아내가 대사증후군?…내 발병위험도 1.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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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남편과 아내 모두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가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부부가 비슷한 사회경제적 환경과 식생활 습관을 공유할 때 대사증후군 동반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생활 습관이 상대방의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에 직접적으로 관여함을 시사한다"며 "부부의 생활 습관이 상호작용함으로써 서로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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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가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남편과 아내 모두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부가 비슷한 식생활 습관과 생활방식을 공유하면서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진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확인된 것이다.
이가영 인제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부부 1824쌍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증후군과 관련 질환(Metabolic Syndrome and Related Disorders)’에 최근 게재됐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고혈압·고혈당·이상지질혈증이 발생하는 상태로, 심뇌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원인이다. 그 자체로는 심각한 질병이 아닐 수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사증후군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인슐린 저항성 ▲비만 ▲신체활동 부족 ▲호르몬 불균형 ▲수면 장애 ▲흡연 등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연구팀은 2019~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부부 1824쌍을 조사·분석한 결가, 부부 중 10.7%가 대사증후군을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배우자가 대사증후군이 있을 경우 상대방의 발병 위험은 1.5배 증가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팀은 부부간 대사증후군의 일치가 부부의 ▲사회경제적 특성 ▲생활 습관 ▲영양 섭취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면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부부 모두에게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은 부부의 평균 연령이 높을수록, 부부 모두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부부 모두 주관적 건강 상태가 나쁠수록, 부부 모두 근력 운동을 하지 않을수록, 부부 모두 탄수화물 섭취가 과다할수록 최소 4%에서 최대 61%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내의 흡연은 남편의 대사증후군 위험을 2.5배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남편의 낮은 학력·경제 수준과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아내의 대사증후군 위험을 1.3배에서 1.6배까지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배우자의 개별적인 생활 습관이 상대방의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가영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부부가 비슷한 사회경제적 환경과 식생활 습관을 공유할 때 대사증후군 동반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생활 습관이 상대방의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에 직접적으로 관여함을 시사한다”며 “부부의 생활 습관이 상호작용함으로써 서로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나 근력운동 부족은 서로의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부부가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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