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픽 리뷰] 빠르고 강렬하다...박주현의 90분 '숨멎' 질주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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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강렬하다.
숨가쁘게 몰아치는 질주로 아드레날린을 뿜어내는 영화 '드라이브'다.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천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납치범을 초반부터 보여주지만 그 뒤에 진짜 범인을 숨겨두고 팽팽한 심리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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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감 있는 전개, 몰입감 높은 연출 돋보여
러닝타임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6월 12일 개봉
(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빠르고 강렬하다. 숨가쁘게 몰아치는 질주로 아드레날린을 뿜어내는 영화 '드라이브'다.
'드라이브'는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납치되어 달리는 차의 트렁크에서 1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6억 5천만 원을 벌어야 하는 인기 유튜버의 긴박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2022년 개봉한 영화 '특송' 각본을 맡았던 박동희 감독이 연출했다. 첫 연출작인데 실력이 탄탄하다.
무엇보다 각본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납치범을 초반부터 보여주지만 그 뒤에 진짜 범인을 숨겨두고 팽팽한 심리전을 펼친다. 그 과정은 뚜렷한 기승전결 구조에 적당한 반전까지 갖췄다. 여기에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긴장감까지. 덕분에 전개가 상당히 스피디하다.
반대로 보자면 너무 정석적이기도 하다. 유사 장르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전개나 결말을 쉽게 예측할 수도 있겠다. 그럼에도 예측을 가져갈 틈을 주지 않을 정도로 꽉 압축시킨 덕에 단점이 커버된다. 의도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상당히 영리한 구성이다.
속도감 있는 전개에 모터를 달아주는 연출력도 돋보인다. 특히 '후진 카체이싱' 장면은 압권.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스릴이 느껴지는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한다.
트렁크, 온라인 방송 채팅창 등 표현에 제약이 많은 공간 구성이 상당수 등장하지만, 관객에게 답답함을 주지는 않는다. 적절한 타이밍에 장면 전환과 구도 변경을 가져간다. 역시나 속도감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데 주효했다.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박주현의 열연도 인상적이다. 7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유나로 변신했다. 유튜버 특유의 말투부터 화면 뒤에 가려진 까칠한 본모습까지,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그려냈다.
쉽게 정을 주기 어려운 캐릭터인데도 그의 탈출을 응원하게 만드는 건 순전히 연기력 때문일 것. 특히 위기 상황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힘이 강하다. 연출과 조화를 이룬 강약 템포 조절도 뛰어나다. 상당 부분을 비좁은 트렁크에 누워서 연기하는데, 그럼에도 찰진 대사와 다채로운 표현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박동희 감독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재미가 최우선이었다"라면서도 "온라인 세상을 탐구하느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그것만큼 나와 주변에 대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걸까 라는 정도의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목표는 성공적이다. 분명 결말로 치닫는 과정은 지루할 틈 없이 재밌다. 그러나 그 끝에는 씁쓸함이 남는다. 도를 넘은 자극적 콘텐츠의 범람, 익명성 뒤에 숨어 저지르는 만행들. 온라인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라면 분명 공감하고 느끼는 바가 있을 것.
한편 '드라이브'는 오는 6월 12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90분, 15세 이상 관람가.
사진=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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