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선수단 분위기' 괜찮을까...우려 있었던 김도훈 감독, 두 눈으로 직접 본 소감은?

[포포투=오종헌(고양)]

김도훈 감독은 직접 겪어본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5경기 4승 1무로 조 1위(승점13)에 올라있다. 중국은 5경기 2승 2무 1패로 2위(승점8)다.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다. 한국은 지난 5차전 싱가포르 원정에서 승리했다. 같은 날 태국과 비긴 2위 중국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최종전 결과에 관계 없이 조 1위로 2차 예선을 통과하게 됐다.

중국전 결과가 큰 의미는 없지만, 어쨌든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이겨야 한다. 또한 중국을 잡아낸다면 FIFA 랭킹에서 호주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3차 예선에서 1포트를 차지할 수 있다.

김도훈 감독은 "중국전 집중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중국이 감독 교체 후 경기 스타일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그에 맞춰서 우리의 경기 플랜을 짰다. 선수들과 함께 잘 준비했다"고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김도훈 감독은 임시 사령탑에서 물러난다. 한국 축구는 올해 들어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기대를 모았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이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질됐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툼을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후폭풍은 거셌다. 선수단 충돌은 파벌 논란으로 번졌다. 이강인이 직접 런던으로 가 손흥민을 만나 사과를 전한 뒤 상황은 일단락이 됐다. 이어 두 선수는 지난 3월 A매치 기간 득점을 합작한 뒤 포옹을 하면서 모든 논란을 종식시켰다.

김도훈 감독도 지휘봉을 잡기 전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었다. 우려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한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최근 논란과 달리 우려할 정도가 아니었다. 선수들은 모두 프로페셔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팀을 생각하고, 희생할 준비가 된 선수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도훈 감독은 "대표팀에 오기 전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우려는 모두 기우에 불과했다. 과거 바르셀로나 경기를 본 적이 있는데 그곳의 팬들은 리오넬 메시가 뛰는 것만 봐도 행복하다고 하더라.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 이번 대표팀에서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들과 함께 해서 행복했고, 그들의 실력뿐 아니라 인성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선수들 모두 잘하고 있다. 너무 걱정하지 말고 앞으로 믿고 응원해주시면 우리 선수들 꼭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웃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