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축제에 또 '야시장 업자' 출동…반복되는 바가지 논란
강릉에서는 단오 축제가 한창입니다.
지난해에는 슬러시 한 잔에 8천 원이나 받아 '바가지 논란'이 일었는데 올해는 어떤지 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아이 시원하다. 잘하네.]
전통술을 나눠마시는 이 모습, 강릉 단오제입니다.
해마다 먹거리 바가지 논란이 불거졌는데 올해는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전용빈/강원 강릉시 입암동 : 아무래도 축제라서 비싼 것 같긴 한데, 양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좀 나아졌다는 목소리, 그런데 이상하게 가게마다 메뉴가 똑같습니다.
[이지영/충남 논산시 취암동 : 초당두부가 유명하잖아요. 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면 좋은데.]
대부분의 부스에서 팔고 있는 건 통돼지 바비큐입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축제 관계자 : 여기서 일하는 아주머니, 가을 되면 진주에 가 있어요.]
지역 축제인데 야시장 전문 업자들이 들어왔습니다.
[{바비큐는 축제 때만 하나요?} 예예 그렇습니다.]
축제 위원회가 상인들에게 받는 부스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50만 원 오른 600만 원입니다.
이 돈 내고 이익 얻기 어렵다고 판단한 지역 상인들이 야시장 업자에게 자릿세를 받고 판 겁니다.
유통단계가 늘어나면 음식의 양과 질을 악화시킵니다.
[지역 상인 : (임대료가) 너무 비싸죠. 우리보고는 싸게 팔아라, 바가지요금 잡으라 하면서…]
축제장 밖으로 나가봤습니다.
농약가게 앞에서 감자전을, 편의점 앞에선 떡볶이를 팔고 있습니다.
역시 점주들이 야시장 업자들에게 돈을 받고 자리를 판 겁니다.
[{자릿세가 얼마나 돼요?} 그런 거 알아보려고 하지 마세요.]
자릿세는 부르는 게 값인데, 오른 만큼 음식값에 반영됩니다.
[내가 싫으면 안 들어오면 되지. 근데 (자릿세가) 좀 비싸기는 비싸요.]
축제장에선 소주 4,000원, 감자전 6,000원으로 가격을 눌러놨지만 이곳은 해당이 없습니다.
[감자전요? 크게 해서 만원. 프라이팬만큼 해서 만원.]
단속은 없습니다.
언제든 바가지 가격이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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