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만 보던 ‘보전산지’, 소득원으로 변신…전국 첫 ‘숲경영체험림’ 조성
[앵커]
산의 용도에는 '보전산지'라는 게 있습니다.
한마디로 보전만 하라는 산인데요.
이런 산이 휴양림으로 탈바꿈한 곳이 생겼습니다.
강원도 횡성에 들어선 전국 최초의 '숲경영체험림'입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횡성 태기산 자락 깊은 산골입니다.
산비탈을 따라 걷다보니 계단 모양 밭이 나타납니다.
푸릇푸릇 자란 새싹도 눈에 들어옵니다.
산양삼입니다.
주변엔 간이 식당도 있습니다.
관광객들이 직접 삼을 캐서 술을 담가보거나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앞으론 정식 숙박시설과 카페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임산물 생산과 가공, 체험까지 아우를 수 있는 이 과정을 '6차 산업'이라고 부릅니다.
산양삼 밭이 들어선 땅은 '보전산지'입니다.
말 그대로 '개발'이 아니라 '보전'이 목적.
그동안 야영장이나 음식점 같은 체험시설은 엄두도 못 냈습니다.
하지만, 이젠 가능해졌습니다.
'숲경영체험림'을 만들면 됩니다.
1년 전 산림휴양법 일부가 바뀐 덕분입니다.
산림 5만 제곱미터 이상을 최소 5년 경영한 사람이면, 개발사업자가 될 수 있습니다.
임업인들에겐 단비같은 소식입니다.
[박영순/전국 1호 숲경영체험림 운영자 : "미니 휴양림, 이런 제도를 통해서 정말 임업인들에게도 꿈이 생기고, 그리고 소득에 대한 기대감도 생기고, 그리고 자긍심도 생기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체험림 조성을 위한 인허가는 자치단체가 맡습니다.
[최영수/횡성군 녹지공원팀장 :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하여 규제 완화, 각종 지원 등을 강구하여 제도가 조기에 정착,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산림청은 숲경영체험림 조성 융자 등 정책자금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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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초 기자 (choc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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