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수님 정체는 노래방 히트곡 가수?…대경대 제자들 데뷔 지원 사격 나선 소찬휘

윤수정 기자 2024. 6. 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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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소찬휘. /와이드엔터

‘잔인한!/여자라!/나를 욕하지는 마~/잠시 너를 위해 이별을 택한 거야~’(소찬휘·'Tears’)

가요계에선 불문율처럼 통하는 노래방 히트곡 공식이 있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는 이별 발라드곡이 유리하다는 것. 하지만 지난 10년 간 이 공식을 홀로 당당히 깬 댄스곡이 있다. 바로 소찬휘의 ‘Tears’. 써클차트가 지난 4월 노래방 차트를 분석한 결과 2014년부터 10년 간 국내 노래방 차트 상위 10위권을 모조리 발라드가 석권한 가운데, 댄스곡은 ‘Tears(9위)’가 유일했다.

같은 기간, 이 노래 주인공은 한류 열풍의 주역이 될 제자들을 양성하는 스승으로 변신했다. 지난 3월 가수 소찬휘는 대경대학교 남양주 한류 캠퍼스 K팝 실용음악과의 학과장으로 임용됐다. 2001년 겸임교수로 강단에 서기 시작한 지 18년 만. 이 캠퍼스는 K-실용음악과 외에도 K-모델연기과, 특수분장과, 연기예술과 등이 포진한 문화예술전문캠퍼스다.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인 가수들이 드문 편은 아니지만, 이토록 오래 강단에 서는 경우는 흔치 않다. 소찬휘는 2015년 이 학과 입학식을 위해 록 장르로 편곡한 교가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최근 한 방송에선 “노란 머리의 학과장이라 학교 회의 때마다 너무 튀어 죄송할 때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소찬휘는 올 초부터 대경대 졸업생들의 음원 발매와 가요계 데뷔를 위한 지원 사격에도 나섰다. 지난 4월 ‘트리플리’를 시작으로 5월 레이키와 손지유, 이달 초 MNMZ 등 소찬휘의 지도를 받은 제자들이 줄줄이 가요계 출사표를 던졌다. 손지유 졸업생은 지난 4월 소찬휘가 작사·작곡한 노래 ‘Just Say Love’로 약 100여팀이 참가한 ‘올 스타 뮤직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10일 소찬휘는 “3년의 공부를 마치고 당당히 뮤지션 데뷔를 한 제자들의 성공과 훗날 같은 무대에서 만나길 바란다”며 “글로벌 K-POP을 공부하는 미래의 스타들을 언제나 응원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가수 소찬휘와 대경대 제자들. /와이드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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