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멜로니 총리, 유럽의회 선거 승리로 역내 영향력 확대 전망”

9일 종료된 유럽의회(EU) 선거 결과에 따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역내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각 10일 개표가 거의 완료된 상황에서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강경 우파 여당인 이탈리아형제들, FdI는 득표율 28.8%로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는 2022년 9월 총선 때의 득표율 26.0%보다 3%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수치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제이컵 키르케고르 선임연구원은 “멜로니 총리가 내치를 확고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EU 수준에서도 추가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현재 멜로니 총리는 연임을 노리는 중도우파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현 집행위원장과 프랑스 강경우파 지도자 마린 르펜으로부터 동시에 협력 제안을 받고 있습니다.

파시즘 창시자 베니토 무솔리니를 추종하는 네오파시스트 정당 이탈리아사회운동 MSI에서 정치를 시작한 멜로니 총리는 2022년 10월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취임한 뒤에는 온건 실용주의 노선을 걸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르자 멜로니 총리 소셜미디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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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