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 '전단살포'에…대만 주민들 "언젠가 폭탄 떨어질 수도"

김혜미 기자 2024. 6. 1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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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단 살포를 둘러싼 논란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과 대만 사이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중국 네티즌이 드론을 이용해 대만으로 전단지를 뿌린 건데, 이곳 주민들 역시 전단지가 폭탄이었으면 어쩔 뻔했냐며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 진먼섬.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불과 3km 정도 떨어져 있는 대만의 최전방입니다.

중국 한 네티즌이 단오절 연휴 첫날인 8일 이곳으로 드론을 띄웠습니다.

진먼섬 상공에서 전단 수십여 장과 단오절에 먹는 음식인 쫑즈를 뿌립니다.

전단엔 "대만은 고향으로 돌아와야 한다"라는 등 대만 통일 주장이 담겼습니다.

이 네티즌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대만 부대에 온기를 전한다'라는 제목으로 이 과정을 생중계했습니다.

대만 육군은 "적의 위협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라며 "네티즌의 경솔한 행동"을 비난했습니다.

[천위쩐/대만 국민당 의원 : 양안 관계가 긴장돼 있을 때는 이런 행동이 많은 사람의 주목과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습니다.]

대만 진먼섬 주민들은 "언젠가 전단이 아닌 폭탄을 투하할 수도 있지 않냐"며 우려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중국과의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경우, 무인기가 활용될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리정제/전 대만 샤오진먼 지휘관 : 이번 것은 일반 드론으로 보여서 그나마 마음이 놓입니다. 하지만 인민해방군 드론이라면 훨씬 위협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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