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병 사망 16일 만에…'얼차려 지시' 중대장 정식 입건
입대 9일 만에 군기훈련을 받다 훈련병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얼차려를 시킨 중대장 등을 정식 입건하고 곧 소환 조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훈련병이 숨진 지 16일 만입니다.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훈련병은 지난달 23일 강원도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쓰러졌습니다.
생활관에서 떠들었다는 이유로 완전 군장한 채 선착순 달리기와 팔굽혀펴기를 했습니다.
이상 반응을 보인 뒤 쓰러졌고 민간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틀 뒤 숨졌습니다.
육군은 '무리한 군기 훈련이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담아 경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훈련병 부모들 제보가 쏟아졌고 시민 단체는 중대장을 '살인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다는 겁니다.
경찰은 연병장 CCTV를 확보하고 훈련병과 목격자들 진술을 확인했습니다.
[강원경찰청 관계자/지난 5월 28일 (전화 통화) : 수사 대상자들이 좀 지금 불안 증세가 있고 해서 지금 특별 관리하고 있어서…]
수사가 길어지면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들 진술이 엇갈리고 있고 가혹행위 고의성을 어디까지 인정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훈련병 사망 16일 만인 오늘(10일) 경찰은 중대장과 부중대장을 정식 입건했습니다.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입니다.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소환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군 관계자 : 소환조사가 내려지면 바로 할 수 있을 준비, 대기한 상태가 돼 있습니다.]
훈련병 사망 책임을 가릴 수사와 함께 군기 훈련 전반에 대한 문제점도 다시 짚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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