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 위험에 연평도 주민 불안 "합의점 찾았으면"
【 앵커멘트 】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되고, 북한은 연이어 오물풍선을 날리면서 남북 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평도에 나가 있는 최민성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 질문1 】 주민들이 많이 불안해할 것 같은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연평면사무소에 따르면 총 여덟 개의 대피소에는 주민들이 따로 모여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월 포격 도발처럼 북한의 도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주민들은 대북 확성기 방송이 재개된 것에 대해 불안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박재복 / 인천 옹진군 연평면 - "불안하죠. 우리 접경지역에 사는 사람은 좋은 방송이지만, 모든 지역이 다 불안해요."
▶ 인터뷰 : 연평도 주민 - "어느 선에 가서는 이게 멈춰서 서로 합의점을 찾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9일) 오후 우리 군은 6년 만에 대북 확성기로 '자유의 소리' 방송을 재송출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앞서 기사에서 전해드렸듯이 군이 오늘은 대북 방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현재 이 곳의 분위기는 태풍 전야처럼 고요합니다.
군 당국은 이달 중 재개할 방침이던 남북 접경지역 내 훈련 준비도 서두르기로 했습니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에 배치된 해병대의 K-9 자주포 해상 사격과 군사분계선 5㎞ 이내에 있는 사격장에서 육군 포병 사격 훈련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MBN뉴스 최민성입니다. [choi.minsung@mbn.co.kr]
영상취재 :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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