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 고위험 학생 증가…“친구·교사·학부모 통합 관리 필요”
[KBS 전주] [앵커]
전북에서도 정서적 고위험군 학생들의 상담과 치료 수요가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심리·정서적 괴로움을 호소하는 교사와 학부모도 급증해 정신 건강 지원 사업 확대와 기능 강화가 요구됩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동적 과잉 행동 등이 반복돼 전문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던 한 초등학생.
이렇게 심리·정서적 불안과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 장애, 그리고 품행·반항 장애 등을 이유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심리·정서 상담과 치료가 가능한 전북지역 병원형 위(Wee)센터 두 곳을 이용한 학생은 179명, 1년 새 57명, 46.7% 증가했습니다.
입원할 만큼 심각한 학생은 106명으로 3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마음건강증진거점센터를 이용하는 전북지역 학생도 지난해 140명으로 48.9% 늘었습니다.
[양찬모/전북교육청 원광대학교병원형 위센터장 : "1년에 100케이스(사례), 100명의 200명의 학생들 계속 늘어날 텐데 사실은 한계가 있거든요. 그래서 예산과 인력적인 측면…."]
전문가들은 초기 정서 위기 학생에 대한 예방적 대처를 주문합니다.
시군 교육지원청마다 위센터의 기능을 학교 폭력 중심에서 심리·정서까지 확대하고, 전문 인력의 학교 단위 배치도 검토하자는 겁니다.
[김정남/전북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장학사 : "도내 201개 마음치유생명지킴학교를 운영하고 있지만 수요가 늘고 있어 대상 학교를 늘리고 상담 치료비와 진단비 지원 등도 늘리는 방안을…."]
현재 전주와 익산에서만 운영하는 병원형 위센터가 사실상 포화 상태인 만큼 거점을 늘리고 규모도 키워야 합니다.
지난해 전북에서 심리 상담 치료를 받아야 했던 교원은 118명, 학부모는 130명으로 각각 24.2%와 78% 늘어난 상황.
심리·정서적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교원과 학부모도 돌봐야 합니다.
아울러 정서 위기 학생과 교내외에서 밀접하게 생활하며 피해를 입는 주변 친구들에 대한 안전망 구축도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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