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예고…의료대란 어쩌나
[KBS 대전] [앵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온 의료계가 결국, 오는 18일 집단 휴진에 돌입합니다.
동네 병·의원의 실제 동참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자칫 의료 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조정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총력 투쟁! 투쟁! 투쟁! 총력 투쟁!"]
대한의사협회가 결국 총파업 카드를 꺼내들고 오는 18일, 집단 휴진을 선언했습니다.
개원의와 봉직의, 서울대 의대 교수까지 전면 휴진하고 같은 날 대규모 집회에 나설 예정입니다.
[임현택/대한의사협회 회장/어제 : "더이상 인내를 중단하고 작금의 의료 농단을 전 의료계에 비상사태로 선포하며…."]
의협 전 회원 11만여 명 가운데 73.5%가 넘는 5만여 명이 집단행동 동참 의사를 표명한 상황.
대전 등 지역 의사회는 지역별 투표율이 파악되진 않지만 회원들의 투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대학병원과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큰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개인 병원의 경우 휴진이 곧 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실제 동참 여부가 관건이지만, 개원의 참여율이 10% 남짓이었던 2020년 집단행동 당시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고 의료계는 전해왔습니다.
[개인 병원 의사/음성변조 : "그 당시에는 개업의 선생님들도 '야. 400명 늘린다고 해서 뭐 큰 문제는 없어. 다만 방식의 문제 아니냐.' 이런 의식을 갖고 있어서 파업률이 되게 낮았는데, 이번에는 그게 아니라서 파업률이 얼마나 될지는…."]
환자들은 개인 병원의 동참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개인병원 환자 : "당연히 불안하죠. 아픈데 빨리 병원에 와야하는데, 문 닫으면 어떻게 하라고."]
정부의 진료 명령 발령 방침에 따라 대전시는 천 백여 곳의 의료기관에 사전 휴진 신고 명령을 문자메시지 형태로 발송하고, 휴진 동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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