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첫 폭염특보 경주 34.2℃..."올여름 찜통더위 극심"

정혜윤 2024. 6. 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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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 시작부터 찜통더위가 기승입니다.

경북 지역으로 35도에 육박하는 고온 현상이 기록되면서 올해 첫 폭염특보가 내려졌는데요.

덥고 습한 날씨는 이번 주 점점 더 심해진다는 예보입니다.

취재 기자와 함께 더위 현황과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정혜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여름 시작부터 덥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정말 6월 시작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기온이 많이 올랐죠?

[기자]

그렇습니다.

주말에 비가 내리면서 잠깐 기온이 주춤했다가 어제부터 기온이 오르기 시작했는데요,

오늘은 오전부터 기온이 오름세를 보인 곳이 많았습니다.

기온 현황을 화면을 통해 확인해 보시죠

오늘 기온 분포를 나타낸 한반도 지도입니다.

전국이 붉게 나타나고 있지만 유독 경북 지역이 더 색이 짙죠?

이 지역은 기온이 33도 이상 기온이 오른 곳이 많았습니다.

지금 보시면 남서쪽에서 서풍 계열의 바람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걸 보실 수가 있는데요, 이 바람이 산맥을 넘으며 동쪽 지방에서 고온 건조해서 이 지역 기온을 더 끌어올렸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경주가 34.2도까지 올랐고, 대구 구미도 33도 이상 기온이 올랐습니다.

서울도 31도 이상 기온이 올랐습니다.

[앵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곳도 있다면서요?

[기자]

대구, 울산 등 영남 8개 지역입니다.

화면 으로 확인해보실까요? 이 지역인데요

올해 첫 폭염주의보고요 지난해보다는 일주일 가량 빠른 수준입니다.

폭염주의보는 이틀 이상 체감 온도가 33도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폭염경보는 이틀 이상 체감 온도가 35도 이상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 발령됩니다.

서울과 그 밖의 지역도 특보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당분간 30도를 웃돌며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고요,

폭염특보 지역도 앞으로 영남 지역에서 더 많은 곳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럼 더 더워진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으로 점점 더워질 가능성이 큽니다.

기상청이 예보한 주간 예보 보시면서 더위 전망 확인해보시죠

기상청에서 발표한 한주간 예보인데요,.

서울 기온이 주 후반 3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염 특보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한여름 기온입니다.

특히 대구 기온이 보시면 목요일 34도까지 오릅니다. 기온만 보면 폭염 경보 수준에 육박할 정도고 서울도 이 정도면 폭염특보 가능성 있습니다.

앞으로 지금보다 조금 폭염이 강화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아직 습도가 우려할 정도로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한낮에는 비닐하우스 등에서 오랜 시간 작업을 할 경우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지겠습니다.

각별히 유의 해주셔야 겠습니다.

[앵커]

올여름 시작부터 폭염이 찾아와 걱정인데, 지난주 AI로 전망한 여름 전망 보도했었죠.

심한 폭염이 예고됐었는데, 어떤 이야기인가요?

[기자]

울산과학기술원 폭염연구센터 발표한 내용입니다.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활용해 올여름 날씨를 전망한 건데요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나 엘니뇨 정보, 전 지구 기후 예측 모델 등의 자료를 넣어서 훈련을 시킨 겁니다.

이 자료에 의하면 올해 대체로 평년보다 더운 날씨로 주 7,8월 심한 폭염이 예고됐고 6월에도 장마전부터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특히 7월엔 장마나 강수가 겹치면서 많은 비가 내리고, 비가 소강상태일 때 폭염과 열대야 발생이 잦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장마 뒤에 8월에는 본격적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는 시기인데요,

이 시기에는 푹푹찌는 찜통더위가 예년보다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평년의 폭염 일수가 10.2일 정도인데요.

AI는 올해 이보다는 많은 폭염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 셈입니다.

특히 일부 기상 전문가들은 역대 가장 더웠던 2018년에 버금가는 더위를 조심스레 예상하기도 하는데요.

당시 폭염일 수는 30일이 넘었습니다.

특히 올해 여름 특징은 온난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엘니뇨와 라니냐가 교차하면서 호우와 폭염이 번갈아 나타나고, 태풍도 강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재난 상황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하나 궁금한 게요. 지금 북한에서 계속해서 대남 오물 풍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남서풍과 서풍이 불어서 경기 북부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다, 이렇게 군 당국이 밝혔는데 앞으로는 어떻겠습니까?

[기자]

일단 북쪽에서 남쪽으로 풍선이 날아오려고 한다면 상층과 중층, 하층에서 모두 북풍이 불어야지 가능합니다. 그리고 또 위에서 아래로 풍선이 떨어지려면 하강기류가 형성돼야 하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가 고기압의 중심에 들어야 되는데 사실 이 모든 기상 조건이 갖춰지려면 사실 이런 조건이 갖춰지기가 힘든 상황이죠. 그런데 지금 현재 앞서 말씀드렸지만 우리나라에는 남서풍이 불어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낮 동안에 기온이 오르면서 상승 기류가 지금 발생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기온 전망에서 보셨지만 남쪽을 중심으로는 기온이 앞으로 33도 이상 계속 오르기 때문에 남서풍이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크고 낮 동안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상승 기류가 더 강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까 이 기온 상황만 본다면 앞으로 상승 기류가 더 강해지기 때문에 풍선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사실상 낮고요. 그리고 북한에서 풍선을 날려보낸다고 하더라도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는 풍선이 떨어질 가능성이 사실상 낮습니다.

하지만 상승 기류가 발생한다면 한쪽은 또 하강기류가 어느 곳에서는 나타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10개의 풍선이 북쪽에서 날아온다면 그중에 1~2개 정도는 어느 지역으로든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항상 100% 아니다라고 말할 수는 없고요. 지금으로서는 앞으로 이번 주 초반이나 중반까지는 가능성이 낮다라고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날씨 전망 알아봤습니다. 정혜윤 기상전문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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