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강경우파 약진에도 ‘친EU 대연정’ 과반 사수

이철호 2024. 6. 10. 19: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강경 우파 세력이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지만 '주류'로 불리는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중도 대연정'이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회는 현지 시간 10일 오전 11시 기준 현 의회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 정치그룹(교섭단체) 유럽국민당(EPP)이 720석 중 185석(25.7%)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강경 우파 세력이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지만 ‘주류’로 불리는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중도 대연정’이 과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회는 현지 시간 10일 오전 11시 기준 현 의회 제1당 격인 중도우파 성향 정치그룹(교섭단체) 유럽국민당(EPP)이 720석 중 185석(25.7%)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습니다.

27개국 중 독일, 프랑스를 포함해 개표가 완료된 국가와 아직 진행 중인 국가의 잠정 집계 결과를 합산한 수치입니다.

유럽국민당은 현재 의석(705석 중 176석·25.0%)과 비교해 의석수는 9석 늘었고 전체 정원이 720명으로 늘어나면서 비율도 0.7%포인트 높아졌습니다.

현재 제2당인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S&D)도 137석(19.0%)을 차지해 현 의회(139석·19.7%)와 의석수와 비율에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제3당인 중도 자유당그룹(Renew Europe)은 현재 102석(14.5%)에서 22석 줄어든 80석(11.1%)까지 떨어졌으나 간신히 3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유럽국민당과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 자유당그룹은 지난 5년간 의회에서 중도 대연정을 구축해 입법 과정에서 협력해온 주류 세력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이들의 의석수는 417석(59.1%)에서 402석(55.85)으로 줄 것으로 보이지만 과반은 지키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유럽국민당과 기후입법에서 협력해온 녹색당-유럽자유동맹(Greens/EFA) 52석(7.2%)까지 포함하면 친EU, 주류 세력은 454석(63.1%)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강경 우파 세력은 대체로 약진했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이 속한 정치그룹 유럽보수와개혁(ECR)은 현재 69석(9.8%)에서 73석(10.1%)으로 자유당그룹보다 7석 적은 4위로 예측됐습니다.

이어 강경 우파 정치그룹 정체성과 민주주의(ID)는 프랑스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RN) 압승에 힘입어 49석(7.0%)에서 58석(8.1%)으로 의석 수를 늘렸습니다.

이 외에 기존 정치그룹에 속하지 않았으나 극우 포퓰리스트 성향으로 분류되는 독일대안당(AfD·15석 예측), 헝가리 피데스당(Fidesz·10석) 등이 있습니다.

이들 성향을 단순 합산하면 156석(21.7%) 정도입니다.

강경 우파 세력은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의석수가 많이 배정된 인구 대국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지만 27개국 전반적으로 보면 선거 전 여론조사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예상에 못 미치기도 했습니다.

유럽의회는 이날 잠정 결과 최종 브리핑에서 새 유럽의회 지형의 스펙트럼이 보다 넓어졌다면서도 “제 1·2당의 전체 의석수가 직전 선거 대비 감소하지 않고 늘어난 것은 지난 10년 만에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