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일자리’ 무기는… “수능점수보다 소통·협동능력”

김수미 2024. 6. 10. 19: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자동화 기술이 기업 등에서 다양한 업무를 대체하면서 수학적(인지적) 능력보다 사회적 능력을 갖춘 인재가 노동시장에서 더 많은 취업 기회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수능 점수와 청년패널조사(2007년도 만 15∼29세 1만명 14년간 추적조사)를 이용해 인지적, 사회적 업무 강도별로 4가지 직업그룹(사회적·수학적 능력 모두 높음/사회적 능력 높고, 수학적 능력 낮음/사회적 능력 낮고 수학적 능력 높음/사회적·수학적 능력 모두 낮음)으로 나눈 뒤 일자리 비중 변화를 분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14년간 1만명 추적조사 보고서
‘사회적 능력’ 중심의 일자리 비중
7%P 늘어 56%… ‘인지 능력’ 앞서
임금도 더 올라… 4.4%서 5.9%로 ↑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자동화 기술이 기업 등에서 다양한 업무를 대체하면서 수학적(인지적) 능력보다 사회적 능력을 갖춘 인재가 노동시장에서 더 많은 취업 기회와 임금을 받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보다 소통과 협동 등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한국은행은 10일 이런 내용의 보고서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수능 점수와 청년패널조사(2007년도 만 15∼29세 1만명 14년간 추적조사)를 이용해 인지적, 사회적 업무 강도별로 4가지 직업그룹(사회적·수학적 능력 모두 높음/사회적 능력 높고, 수학적 능력 낮음/사회적 능력 낮고 수학적 능력 높음/사회적·수학적 능력 모두 낮음)으로 나눈 뒤 일자리 비중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회적 능력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일자리 비중(사회적·수학적 능력 모두 높음/사회적 능력 높고, 수학적 능력 낮음)은 2008∼2022년 14년 동안 49%에서 56%로 7%포인트 커졌다. 같은 기간 인지적 능력 집중 일자리의 비중도 50%에서 55%로 높아졌고, 사회적·기술적 능력이 덜 필요한 일자리는 43%에서 36%로 하락했다.

저자들은 이 같은 일자리 비중 변화를 두고 노동시장 전반에서 기술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보고서에서 인지적 능력은 언어·수리·외국어 과목의 백분위 등 수능 성적으로, 사회적 능력은 학창시절에 대한 만족도와 친구집단 및 개인성향 등을 바탕으로 측정했다.

사회적 능력이 높은 이들은 임금 상승도 가팔랐다. 개인의 사회적 능력이 1단위(1표준편차) 높을 때 임금이 2007∼2015년에는 평균보다 4.4% 높았고, 2016∼2020년에는 5.9%로 1.5%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인지적 능력이 1단위(1표준편차) 높을 때는 평균 대비 초과 임금 수준이 10.9%에서 9.3%로 낮아졌다.

김수미 선임기자 leolo@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