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1년 반 만에 제자리…민심 30%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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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이번 전당대회 룰을 사실상 정했는데요.
당심 100% 룰 정한지 1년 반 만에 수정합니다.
당내에서는 작년에 친윤 측이 무리하게 룰을 개정했다가 명분도 민심도 다 잃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도부 선출 규정을 바꿨습니다.
한나라당 시절인 2006년부터 이어져온 당원 조사 70%, 여론조사 30% 규정을 당원 100%로 바꾼 겁니다.
당시 비윤계에서는 친윤 대표를 세우려고 민심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022년 12월)]
"2400만명에 해당되는 우리 지지자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를 막겠다는 의미로…"
하지만 당시 친윤 지도부는 밀어붙였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지난 2022년 12월)]
"당심이 곧 민심인 시대입니다. 이번 당헌 개정을 계기로 모든 당원이 100만 책임당원 시대의 주역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개정된 룰로 친윤계가 지지하던 김기현 의원이 대표가 됐습니다.
그로부터 1년 반, 다시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하는 방식으로 당헌 개정을 추진합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띄운 '2인 지도체제'는 한동훈 견제용이냐는 의심과 당내 반발 속에 무산되는 분위기입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1등이 만약에 비윤. 거의 다 후보들이 비윤 아닙니까? (1등은) 비윤 후보. 그래서 2등은 친윤 후보로 만들겠다. 작위적인 구상 냄새가 난다… "
국민의힘 한 의원은 "1년 전 전당대회 때 무리하게 밀어붙였던 주류 측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라며 "주자 호불호에 따라 시스템을 바꿔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오성규
최수연 기자 new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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