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휴진 동참’ 여부 조사 시작
[KBS 부산] [앵커]
서울대병원과 대한의사협회가 잇따라 다음 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지역에서도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대병원은 집단 휴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시작했는데요.
동네 병원들도 상당수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넉 달 가까이 전공의 집단 행동이 이어진 부산대병원.
수술 횟수는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일부 외래 진료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울대병원 교수들에 이어 대한의사협회까지 다음 주 '집단 휴진'을 예고하면서 환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 "(어머니가) 항암 치료 중이신데 이렇게 오더(지시)가 내려와야 할 거 아니에요. 무슨 약을 투여하라 이런 게. 이런 걸 못 받을까 봐 싶어서…."]
부산대병원 교수협의회는 교수진 등을 대상으로 오늘부터 '집단 휴진' 동참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오세옥/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장 : "(의협의 결정에) 전국의대교수협의회나 대학 차원에서는 지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휴진을 하더라도 응급실이라든지 중환자실은 그대로 유지가 될 것이며 외래나 수술 일정이 바뀔 수 있습니다."]
부산의 동네 병원은 모두 2천 6백여 곳.
그동안 정상 진료를 한 동네 병원이 집단 휴진에 동참할 경우 의료 대란이 우려됩니다.
[임현수/부산시의사회 공보이사 : "지역 의사회에서는 따르는게 원칙입니다.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원점 재논의를 해 주십사 하는 그런 지지의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2020년 의대 증원 추진 당시 동네 병원의 집단 휴진 참여율이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만큼 이번에도 여파가 크지 않을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부산시는 휴진에 참여하지 않는 병원을 미리 파악해 안내하고, 휴진하는 병원에 대해선 진료명령과 휴진신고 명령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영상편집:김종수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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