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으로 일본 잡아본 중국 감독 "한국 놀라게 할 준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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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된 중국 축구대표팀의 브란코 이반코비치(70·크로아티아) 감독은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계속 진출해 온 강팀이지만, 우리는 내일 경기에 자신이 있다"면서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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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벼랑 끝'에서 한국을 상대하게 된 중국 축구대표팀의 브란코 이반코비치(70·크로아티아) 감독은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을 하루 앞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이 C조 1위(승점 13)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남은 티켓 한 장을 가져가는 2위 자리를 놓고 중국과 태국이 마지막까지 경쟁하고 있다.
중국은 승점 8(골 득실 +1)로 조 2위, 태국은 승점 5(골 득실 -2)로 3위다.
중국이 한국에 지고, 태국이 싱가포르에 승리한다면 중국과 태국의 승점은 같아지고, 이 경우 골 득실에서 3차 예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태국이 싱가포르에 앞선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막강한 화력을 고려하면, 태국이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절대 작지 않아 보인다.
축구에 많은 투자를 해온 중국이 월드컵 2차 예선에서 조기에 탈락하는 건 중국 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일 터다.
게다가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나 된다. 아시아에 걸린 티켓은 4.5장에서 8.5장으로 확 늘어났다.
이런 상황에서 '공한증'을 안겨 온 한국을 상대하게 됐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계속 진출해 온 강팀이지만, 우리는 내일 경기에 자신이 있다"면서 "놀라게 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국에 관광하러 온 게 아니다"라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물론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적인 강팀인데, 우리는 최다 득점자 우레이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한국을 잡기 위한 '비책'을 묻는 말에는 "그건, 전략이기 때문에 지금 공개하기 어렵다. 라커룸에서에서 선수들과 얘기하고,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고 답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2019년 오만을 이끌고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일본을 1-0으로 격침하는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한중전처럼 원정 경기였다.
그는 "그 경기 승리는 오만이라는 나라에 큰 기쁨을 가져다준 승리였다"면서 "한 팀으로 싸웠기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는 수준 높은, 톱클래스 선수들이 많다. 이들을 막으려면 단합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브라질 출신의 귀화 공격수 페이난둬(31)는 "한국이 강팀인 건 잘 안다"면서 "내일 집중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장에는 30여명의 중국 기자가 참석해 한중전에 쏠린 중국 축구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중전 취재 신청을 한 중국 매체는 21곳에 달한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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