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프랩, 민희진 추가 고소 "아일릿 욕하라고 좌표 찍어, 용서 어렵다"[종합]

장진리 기자 2024. 6. 1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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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진스(위), 아일릿. 제공| 어도어, 빌리프랩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표절 의혹에 재차 반박했다.

빌리프랩은 10일 SNS를 통해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희진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 된다"라며 공식입장과 함께 영상을 공개하고 아일릿의 표절 의혹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일릿은 뉴진스를 카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와 분쟁 중 "본질은 아일릿의 뉴진스 카피 사태"라며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제기하자 모 회사인 하이브가 감사를 시작해 자신을 해임하려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빌리프랩은 지난달 민희진 대표에 대해 업무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하이브 지붕 아래 있는 양측의 법적 분쟁이 시작된 바 있다.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를 형사 고소한 데 이어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들은 "K팝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과를 만들고도 그동안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해 민희진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라고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한 이유를 밝혔다.

빌리프랩은 민 대표가 자신의 사익을 위해 무고한 신인그룹인 아일릿을 희생양 삼았다며 이와 같은 주장은 하이브의 압박 수단이라고 봤다.

이들은 "민희진 대표가 택한 하이브 압박 수단 중 하나가 같은 하이브 레이블의 신인그룹을 '아류'나 '짝퉁'으로 폄훼하는 것이었다"라며 "저작권 침해 요소에 대한 합당한 근거 제시조차 없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크리에이터이자 한 레이블의 대표라는 책임감 있는 위치에 있는 분에게 맞는 문제 제기 방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빌리프랩이 그동안 상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민희진 대표 스스로 이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 때문이었으나, 가처분 인용의 의미가 마치 민희진 대표의 주장이 모두 법원의 인정을 받은 것인 것처럼 호도했다"라고 밝혔다.

빌리프랩은 뉴진스와 아이브, 엔믹스, 오마이걸, 르세라핌, 블랙핑크, 엔하이픈, 방탄소년단 등을 영상과 사진으로 비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따지면 뉴진스가 근정전에서 영상을 찍었던데 방탄소년단이 근정전 앞에서 영상 찍은 건 너무 좋은 레퍼런스였고 그 이후에 근정전에서 찍은 건 방탄소년단 영향을 안 받았다고 할 수 있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멕시코 진스, 스피드 등과도 뉴진스를 비교하며 "민희진 씨가 진스나 스피드를 따라했다고 보지 않는다. 설사 참조했다고 하더라도 민희진 씨의 크리에이티브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도어와 뉴진스를 사유화하는 과정에서 카피 논란을 이용했던 것이 모든 창작자들에게 굉장히 큰 고통을 줄 거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표절이) 사실이든 아니든 여부를 떠나서 언급되는 자체가 멤버들 뿐만 아니라 아일릿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해왔던 레이블 내 스태프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했던 일을 부정당하는 것", "한 두 동작을 가지고 주장을 하면 안무가들이 마음 놓고 창작을 할 수 없다"라고 이번 의혹이 스태프들의 창작 영역을 좁힐 것이라고도 했다.

빌리프랩은 영상과 공식입장을 통해 민희진 역시 '유에서 무를 창조'한 것이 아니며, 아일릿이 표절이라는 논리로 따지면 민희진 본인 역시 표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본인의 사익 확보 수단으로 표절을 주장함으로써 대중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라며 "본인이 만든 길도 아니면서, 심지어 본인도 선배들이 개척한 길을 이용했으면서 자기 외에는 누구도 그 길을 가면 안 된다는 듯 길을 틀어막아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에게 제기되는 의혹(국내외 아티스트와 유사한 면이 많다거나 해외의 특정 작품을 레퍼런스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이 민희진 대표가 실제 이를 표절했거나 적극 참조했다는 근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짜깁기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민희진 대표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는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남 탓으로 돌렸다"라며 "매우 유감스럽다"라고 공식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며 법적 분쟁을 예고했다.

영상을 통해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는 민희진 대표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김 대표는 "데뷔 앨범으로 이 정도 성적을 거둔 사례는 없었다. 그런데 축하를 받아 마땅한 시점에 축하보다는 비난 받기 시작했다. (기자회견에서처럼) 정말로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냐고 이야기하는 분이라면 아티스트를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는 언급을 최소화해야 된다. 그런 식의 주장은 이른바 좌표를 찍는 것이다. 본인을 지지하고 동의하는 아이돌 팬들에게 아일릿을 비난하고 욕하라고 지시한 것이고, 그리고 그렇게 됐다. 정말로 나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이 업계에서 오랫동안 일한 분이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놀랍다. 그 이례적인 일이 특정 한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허황된 주장으로 시작됐다는 것이 정말 용서하기 쉽지 않다"라고 했다.

▲ 민희진(왼쪽) 방시혁. ⓒ곽혜미 기자, 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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