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중국을 3-0으로 이겨주세요”…한국 응원하는 태국의 속사정

싱가프로 전에서 7-0으로 이긴 한국 대표팀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태국 매체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마지막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 축구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태국은 11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싱가포르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최종전을 치른다.

이에 앞서 오후 8시 한국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C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태국이 이처럼 한국을 응원하고 나선 것은 2차 예선의 경우 각조 1·2위가 3차 예선이 진출하기 때문이다. 승점 13점으로 조 1위가 확정된 한국과 달리 2위 중국과 3위 태국은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현재 중국(8점)과 태국(5점)은 승점 3점차다. 중국이 한국에 패하고 태국이 싱가포르에 이기면 승점이 같아진다. 이렇게 되면 골 득실로 따지게 되는데 중국은 현재 +1, 태국은 -2이다.

만약 중국이 1차전처럼 한국에게 0-3으로 지면 태국은 싱가포르에 이기기만 해도 조 2위로 최종예선에 나갈 수 있다.

태국매체 ‘시암스포츠’는 10일 “한국이 중국을 1-0으로 이기면 우리는 싱가포르를 최소 3-0으로 이겨야 한다”며 “한국이 중국을 3-0으로 이겨주면 우리는 싱가포르를 이기기만 하면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이미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했는데도 중국전에 최선들 다하겠다고 말한 것은 아주 듣기 좋다”고 했다.

앞서 중국은 태국과 1-1로 비기면서 12년만에 2차예선 탈락 위기에 놓여 있다. 중국의 마지막 상대가 최강 한국이지만 태국은 최약체로 꼽히는 싱가포르이기 때문이다.

중국이 한국에 지고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길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골득실이 그만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