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KIA 김도영이라도 6G 4홈런은…기적 도전, 최종목적지는 1999년 이병규 아닌 2015년 테임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1)이 이번주에 역사에 도전한다.
김도영은 올 시즌 62경기서 250타수 87안타 타율 0.348 16홈런 41타점 57득점 21도루 출루율 0.395 장타율 0.604 OPS 0.999 득점권타율 0.339다. 5월에 잠시 주춤했다고 하지만, 충분히 좋은 활약을 펼쳤고, 6월 들어 다시 크레이지모드다.
6월에만 8경기서 타율 0.452 3홈런 4타점 9득점이다.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넓히면 타율 0.385 4홈런 7타점. 홈런페이스에 확실히 불이 붙었다. 현 시점에서 가장 관심이 모이는 건 1999년 이병규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가 달성한 역대 최소경기(68경기) 20-20을 넘어설 수 있느냐다.
김도영은 62경기서 16홈런 21도루다. 앞으로 6경기서 4홈런을 터트려야 이병규 수석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5경기서 4홈런 이상 때려야 KBO리그 20-20의 새 역사를 쓴다. 아무리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도영이라도 해도 쉽지 않은 미션이다.
변수는 있다. 장소가 인천이다. 김도영은 역대로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강했다. 데뷔 첫 안타도 인천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만들었다. 2022시즌 5경기서 16타수 5안타 타율 0.313 2홈런 2타점 3득점, 2023시즌 9경기서 39타수 17안타 타율 0.436 3홈런 7타점 14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인천 강세는 이어진다. 이미 3경기를 치렀다. 11타수 5안타 타율 0.455 3홈런 7타점 6득점 1도루다. 최근 타격 상승세에 인천에서의 강세를 감안하면 ‘막판 스퍼트’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긴 하다.
그러나 김도영은 홈런을 의식하는 스윙을 하지 않는다. 공을 띄워 외야로 보낸다는 생각을 할 뿐, 애당초 홈런을 치겠다고 마음을 먹고 타석에 들어서지 않는 스타일이다. 안타만 쳐도 발이 빨라서 팀 득점력에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사실 김도영의 궁극적 목적지는 1999년 이병규가 아니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다. 테임즈는 2015시즌 47홈런-40도루로 KBO리그 유일의 40-40 기록 보유자다. 당시 140경기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산술적으로 김도영이 40-40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러나 이것은 현 시점에선 너무 먼 얘기다. 현실적으로 20-20은 시간문제이고, 30-30만 해도 엄청난 시즌을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 테임즈는 2015시즌 30-30을 112경기만에 해냈다. 최소경기 30-30을 할 수 있다면 대박이다.
김도영이 30-30을 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SBS스포츠 이순철 해설위원이 2023시즌 KIA 경기 중계 도중 전망한 트리플 스리(3할-30홈런-30도루)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BO 역사에 3할-30홈런-3도루를 달성한 선수는 1997년 이종범, 1999년 이병규, 제이 데이비스, 홍현우, 2000년 박재홍, 2015년 테임즈까지 단 6명이다.
▲역대 3할-30홈런-30도루 달성자
이종범 1997년 0.324 30홈런 64도루 74타점
이병규 1999년 0.349 30홈런 31도루 99타점
제이 데이비스 1999년 0.328 30홈런 35도루 106타점
홍현우 1999년 0.300 34홈런 31도루 111타점
박재홍 2000년 0.309 32홈런 30도루 115타점
에릭 테임즈 2015년 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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