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늦게라도 터진 외곽포' 경희대, 4Q 역전 드라마...고려대는 시즌 8승째

김아람 2024. 6. 10.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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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에 불을 뿜어낸 경희대가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경희대는 10일 중앙대학교 다빈치캠퍼스 청룡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남대부 정규리그 중앙대와의 경기에서 81-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경희대는 시즌 6승(3패)째를 신고하며, 3연승을 내달렸다. 

 

경희대는 전반에만 리바운드에서 7-27로 밀리는 등 3쿼터까지 중앙대에 끌려다녔다. 그러나 4쿼터에 외곽에서 고루 터지면서 18점 차를 뒤집고 승기를 잡았다. 

 

우상현(3점슛 2개 포함 1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경기 최다 득점자가 된 가운데, 배현식(3점슛 4개 포함 14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과 임성채(3점슛 3개 포함 14점 4리바운드 3스틸)의 손끝이 뜨거웠다. 안세준(3점슛 1개 포함 11점 2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으로 역전의 공을 세웠다. 

 

중앙대는 서지우(15점 13리바운드)와 유형우(3점슛 2개 포함 14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가 더블더블을 기록하고, 원건(12점 4리바운드)과 이경민(3점슛 1개 포함 1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재역전에 실패했다. 

 

중앙대는 이경민-유형우-서지우-임동언-강현수, 경희대는 우상현-안세준-배현식-김서원-신동민이 선발 출격했다. 

 

1쿼터 초반, 중앙대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서지우와 이경민이 공격의 활로를 뚫어내며 8점을 모았다. 강현수도 스피드를 앞세워 손을 보탰다. 그사이 경희대는 리바운드에서 밀리고, 볼을 흘리며 우상현의 2점에 그쳤다. 2-10, 경희대는 타임아웃으로 잠시 숨 고르는 시간을 가졌다. 

 

효과를 보진 못했다. 김서원이 림 어택으로 2점을 추가했지만, 여전히 리바운드 열세와 맞지 않는 영점에 고전했다. 중앙대는 유형우의 자유투 이후 임동언과 강현수가 백투백 3점포를 날리면서 18-4, 격차를 벌렸다. 

 

경희대는 안세준이 고군분투했다. 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와 돌파로 근소하게 따라붙었다. 그러나 강현수와 임동언의 패스 플레이에 다시 점수를 헌납했다. 1쿼터 막판 신동민의 점퍼로 10-21, 경희대가 11점 뒤처진 채 1쿼터가 마무리됐다. 

 

경희대 박창희의 3점슛으로 출발한 2쿼터. 김서원이 앞선에서 긁어낸 볼을 속공으로 연결했다. 박창희가 3점 플레이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유형우와 이경민에게 외곽슛을 허용하면서 18-27, 좀처럼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2쿼터 중반엔 짧은 시소게임 후 중앙대가 다시 달아났다. 임동언과 서정구가 각 2점을 넣은 가운데, 정세영이 3점슛을 꽂았다. 경희대는 우상현이 속공과 점퍼로 득점을 더했지만, 다른 선수의 지원이 부족했다. 

 

26-40, 3쿼터에 들어선 경희대가 강한 수비와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우상현과 박창희가 빠른 공격을 이끌었고, 지승현과 배현식이 외곽에서 림을 조준했다. 

 

경희대의 수비에 막힌 중앙대. 전열을 가다듬은 후엔 서지우가 골 밑을 지키고, 원건이 팀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다시 도망갔다. 3쿼터 3분 30초를 남기고 54-36, 한때 8점까지 줄었던 격차가 순식간에 18점으로 벌어졌다. 

 

경희대의 3쿼터 막판은 희비가 교차했다. 우상현과 안세준이 내외곽에서 점수를 쓸어 담으면서 44-54.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3쿼터 막판 안세준이 5번째 파울을 범하며 벤치로 물러났다. 3쿼터 종료 0.3초를 남기곤 서지우에게 자유투를 내줬다. 

 

44-56으로 막을 올린 4쿼터. 경희대는 시작과 동시에 패스미스로 공격권을 잃었다. 여전히 제공권을 장악한 중앙대는 김두진의 골 밑 득점과 유형우의 자유투로 공격을 이어갔다. 

 

중앙대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우상현과 임성채가 중앙대의 빈틈을 공략했고, 루즈볼파울로 공격권을 얻어낸 후엔 배현식이 공격을 마무리했다. 지승현이 골 밑 득점에 성공하고, 임성채는 유파울을 얻어냈다. 배현식과 임성채의 3점포로 60-60,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을 허용한 중앙대는 이경민과 서지우가 리드를 빠르게 찾아왔다. 경희대도 물러서지 않았다. 임성채가 속공과 외곽포로 65-64, 팁오프 이후 처음으로 리드를 손에 넣었다. 그러나 곧 임성채는 파울 아웃으로 코트를 떠났다. 

 

배현식의 3점슛으로 68-64. 중앙대는 서지우의 자유투로 응수했지만, 강지호가 시간에 쫓기며 던진 3점슛까지 들어가면서 점수 차를 쉽게 줄이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배현식과 우상현의 백투백 3점포로 77-68. 남은 시간 리드를 지켜낸 경희대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그려냈다. 

 

한편, 같은 시각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 동국대의 맞대결에선 고려대가 78-69로 승리를 거두며, 8승(1패)을 달성했다. 

 

고려대는 이건희(3점슛 5개 포함 19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슛)와 이동근(11점 7리바운드 3블록슛 2어시스트), 윤기찬(3점슛 2개 포함 10점 3리바운드)이 중심을 잡았고,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네 번째 패배(5승)를 떠안은 동국대는 김명진(3점슛 1개 포함 19점 6리바운드 4블록슛 2스틸)이 분전했지만, 고려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 제공 = 한국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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