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회장 "의료 노예로 살지 말자"…정부 강경대응에도 총파업 독려

김태인 기자 2024. 6. 1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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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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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의료계 집단 휴진에 진료명령과 휴진 신고명령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의협은 회원들의 총파업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오늘(9일) 오후 의협 대회원 서신을 통해 "우리는 의료 노예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왜 의료 노예처럼 복지부가 휴진을 신고하라고 하면 따라야 하냐"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저는 기꺼이 의료 노예에서 해방돼 자유 시민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정부가 총칼을 들이밀어도 확고한 신념을 꺾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결코 비겁한 의료 노예로 굴종하며 살지 않을 것"이라며 "당당한 모습으로 18일 오후 2시 여의도공원에서 만나자"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부는 의협 측의 집단 휴진 예고에 의료법에 따라 개원의에 대한 진료 명령과 휴진 신고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오늘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이는 의료계의 집단 휴진에 대해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최소 조치"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또 "의료계 전체의 집단 진료거부는 국민과 환자의 생명권을 위협하는 절대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집단행동을 유도하고 있는 의사협회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의 법적 검토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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