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예의 본질과 수양의 의미를 되돌아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가(儒家)의 오경(五經) 중 하나인 '예기'(禮記)는 중국 고대 주나라 말기에서 진한 시대까지의 예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기록한 책이다.
의례에 대한 해설 및 도덕규범 등 각종 예절과 예의 근본정신을 기록하고 있다.
예기는 의례에 관한 해설과 예 일반에 대한 철학적 이론 또는 잡다한 기록으로, 일정한 원칙이 없어 내용이 체계가 없다.
예기는 중국 고대사회의 생활 의식에 관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성 지음 / 도민재 엮음
지식을 만드는 지식 펴냄
유가(儒家)의 오경(五經) 중 하나인 '예기'(禮記)는 중국 고대 주나라 말기에서 진한 시대까지의 예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기록한 책이다. 의례에 대한 해설 및 도덕규범 등 각종 예절과 예의 근본정신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인의 일상생활 규범가운데에도 예기에 근거한 게 많다. 현재 전해지고 있는 예기는 전한시대 대성(戴聖)에 의해 정리된 '소대례기'(小戴禮記)다. 대성의 작은 아버지로 대대(大戴)로 불리는 대덕과 소대(小戴)라 불리는 대성은 진시황의 분서갱유 이후 흩어져 있는 예에 관한 학설을 수집·편찬했는데, 대덕이 편찬한 책은 '대대례기'(大戴禮記) 85편이고, 대성이 편찬한 책은 '소대례기' 49편이다. 이후 한나라의 학자 정현이 주례(周禮) 의례(儀禮)와 함께 '소대례기'에 주석을 붙여 '삼례'(三禮)라 칭한 이후 '소대례기'가 예기로 일컬어지게 됐다.
예기는 의례에 관한 해설과 예 일반에 대한 철학적 이론 또는 잡다한 기록으로, 일정한 원칙이 없어 내용이 체계가 없다. 또 양이 방대해 쉽게 접근하기 힘들다. 이 책은 핵심적인 내용만으로 곡례(曲禮) 단궁(檀弓) 왕제(王制) 월령(月令) 예운(禮運) 등 49편을 축약한 것이다. 예기는 중국 고대사회의 생활 의식에 관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국가의 통치 제도에서부터 사회적인 도리(道理)의 규정, 개인의 수신(修身)에 이르기까지를 망라한다. 예기에 따르면 "훌륭한 음악은 반드시 그 곡조가 쉽고, 큰 예는 반드시 형식이 간편하다. 악이 지극하면 원망이 없게 되고, 예가 지극하면 다투지 않게 된다"(대악필이 대례필간 악지즉무원 예지즉부쟁·大樂必易 大禮必簡 樂至則無怨 禮至則不爭)고 한다.
이처럼 통치와 교화의 수단이었던 '예'를 기술한 예기는 유교적 예치주의(禮治主義)를 선양하기 위한 교재로 중시됐으며, 우리나라에도 생활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예기가 우리나라에 언제 전해졌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중국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동이전(東夷傳) 등에 "서적으로는 오경(五經)이 있다"는 등의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초기에 수용된 듯하다. 통일신라 이후로는 관리 등용 시험의 필수과목이 됐다. 책을 따라가다 보면 예의 본질과 수양의 의미를 되돌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강현철 논설실장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강남서 `음주 측정 거부` UN 김정훈, 벌금 1000만원 약식명령
- 두 얼굴의 91세 억만장자…국민훈장까지 받고 40년간 성폭행
- 카페 뚫고 일어선 차량, 8명 사상…국과수 "급발진 없었다"
- 도로 달리다 시동 꺼진 차량들, 알고보니…주유소서 `빗물 휘발유` 주입
- ‘김정숙 저격’ 배현진, 입이 ‘쩍’ 벌어지는 시구 근황 “포심 패스트볼 도전했는데…”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