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허진권 '제5공간'

2024. 6. 10.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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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권은 대지예술에서 출발하여 평화, 종교 등 다양한 주제로 다원예술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이다.

'제5공간'은 이와 같은 작가의 작업세계가 나타난 작품으로, 미술사적으로 설치미술, 현장작업, 퍼포먼스 등이 사진 기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닌 그 기록이 회화와 융합됨으로서 새로운 양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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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권, '제5공간', 2004-2006, 사진, 한지 출력, 아크릴, 178×134cm.

허진권은 대지예술에서 출발하여 평화, 종교 등 다양한 주제로 다원예술을 전개하고 있는 작가이다. 1981년부터 '금강현대미술제', '오오전', '야투전'과 같은 현장성 강한 실험적인 그룹의 창립 멤버로 활동했을 뿐만 아니라, 1982년 공주 금강 백사장에서 펼쳐진 '결혼현장전'은 행위미술과 설치작업의 경계를 무너트리는 하나의 실험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5공간'(2004-2006)은 동양화의 전통적인 미학에서 완전히 벗어나 대지예술에서 출발하여 다원예술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는 작품이다. 작가는 우선 현장작업을 사진으로 포착하여 장지에 출력, 겔메디움으로 고정시켜 그 위에 물고기 형상을 페인팅하였다. 작품 속에 벗어 놓아진 신발은 그곳이 거룩한 땅임을 암시하며, 그 신발을 중심으로 농경사회를 상징하는 갈퀴를 사용하여 동심원을 그리고 있다. 작가는 인류문화의 3요소인 예술, 자연과학, 종교를 하나로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며 이를 작품 위에 구현하고자 한다. '제5공간'은 이와 같은 작가의 작업세계가 나타난 작품으로, 미술사적으로 설치미술, 현장작업, 퍼포먼스 등이 사진 기록으로만 남는 것이 아닌 그 기록이 회화와 융합됨으로서 새로운 양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김민경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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